사진 동아DB
"결혼해 좋은 게 뭐예요, 상대의 욕구를 채워주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이 있듯 남자와 여자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 경험이 있는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남성은 '부부 중 어느 한쪽만 원하면 부부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우세하나, 여성은 대부분이 '양쪽 모두가 원할 때만 잠자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결혼에 실패해 다시 혼자가 된 돌아온 싱글의 준말) 남녀 522명(남녀 각 261명)을 대상으로 '재혼 후 결혼생활을 하면서 부부관계를 어떤 기준으로 가지는 것이 바람직할까요?'라는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남성은 응답자의 44.1%가 "부부 중 한쪽만 원해도"로 답해 가장 많았다. 반면 여성은 69.7%가 "부부 양쪽 모두 원할 때"로 답해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이어 남성은 "부부 양쪽 모두 원할 때(34.9%)" - "일정한 주기에 따라(21.0%)"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고, 여성은 "일정한 주기에 따라(23.4%)" - "부부 중 한쪽만 원해도(6.9%)"의 순이었다.
남성 응답자 절반 가까이가 선택한 '부부 중 한쪽만 원해도'를 꼽은 여성 응답자는 100명 중 7명도 안 된다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이번 설문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는 "성적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부부관계를 성욕의 해소 차원으로 접근하는 남자들은 상황이나 여건과 무관하게 본인이 원할 때 관계를 갖고 싶어 한다"며 "그러나 부부관계를 통해 정신적 교감을 추구하는 여성은 이런 목적이 달성되는 데 필요한 제반 여건이 형성될 때 관계를 갖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한쪽만 원할 때 상대방이 거절하면 어떤 기분일까?
'재혼 후 본인이 부부관계를 원할 때 배우자가 거절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라는 주제의 설문에서도 남녀의 시각차는 뚜렷했다.
남성은 응답자 절반 이상이 "자존심이 상한다(55.2%)"고 답하였지만 "이해한다"(31.0%)는 반응은 그 절반 수준밖에 안 됐다. "남같이 느껴진다(13.8%)"를 꼽은 남성 응답자도 제법 많았다.
그러나 여성은 81.6%가 "이해한다"고 답해 남성과 전혀 달랐다. "자존심이 상한다"와 "남같이 느껴진다"는 부정적인 반응은 각각 12.3%와 6.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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