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14일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는 뜨거웠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났다는 소식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르며 기쁨에 취해 있었다. 휴가 중이던 병사들은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젊은 여성들과 축하의 입맞춤을 이어갔다.
이 현장을 취재하던 라이프지 사진기자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의 카메라는 본능적으로 한 해군 병사와 간호사를 향했다. 거리에서 처음 만난 그들은 마치 다정한 연인처럼 열정적인 키스를 나눈 뒤 군중 속으로 사라졌다. 그 장면은 라이프지의 표지에 실렸고 '종전의 상징'으로 사랑을 받았다. 또한 역사상 가장 설레는 키스로 기억되고 있다.
신경훈 편집위원
'文學,藝術 > 사진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이 있는 아침] 슬픈 운명에 맞선 '붉은 매' 시선의 끝은… (0) | 2014.03.24 |
---|---|
[사진이 있는 아침] 고래와 친구…꿈같은 세상 (0) | 2014.03.23 |
[사진이 있는 아침] 흑백의 묘연한 경계 (0) | 2014.03.21 |
세계 물의 날 기념 사진전 동상, '물 건너는 친구들' (0) | 2014.03.20 |
제134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 힘든 등굣길 (0) | 2014.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