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음악칼럼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01] 불법 이민자와의 전쟁

바람아님 2024. 3. 4. 05:56

조선일보 2024. 3. 4. 03:01

Genesis ‘Illegal Alien’(1983)

“국경 너머 약속의 땅이 있지/ 모든 것이 쉽게 이루어지는 곳, 넌 그저 손만 내밀면 돼"

영국의 지성적인 록밴드의 대명사나 다름 없는 제네시스가 40여 년 전에 발표한 이 노래는 예나 지금이나 미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남부 국경의 불법 이민자 문제를 다루고 있다. 목숨을 건 월경을 너무 가볍게 다루지 않았느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사실상 주제를 담고 있는 다음과 같은 반복적 후렴구는 그런 우려를 털어낸다. “불법적인 이방인이 되는 건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야(It’s no fun being an illegal alien).”

불법 이민자들이 합법적 절차를 걸쳐 시민적 권리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그들 대다수가 미국인들이 꺼리는 3D 업종을 담당하며 ‘이민자의 나라’ 미국의 현실적 구성원이 되어버렸으므로 이를 인정하자는 얘기다.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과 맞닿은 텍사스주 최남단 국경도시 이글패스를 방문해 불법 이주민은 ‘조 바이든의 침공’이라고 특유의 호통 섞인 독설을 뿜어냈다.... 트럼프가 권좌에 복귀한다면 이민자 정책의 변동이 일어날 것은 거의 자명해 보인다. 2024년의 미국은 오는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https://v.daum.net/v/20240304030144432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01] 불법 이민자와의 전쟁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01] 불법 이민자와의 전쟁

“국경 너머 약속의 땅이 있지/ 모든 것이 쉽게 이루어지는 곳, 넌 그저 손만 내밀면 돼(Over the border, there lies the promised land/ where everything comes easy, you just hold out your hand).” 영국의 지성적인 록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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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듣기]
Genesis ( Genesis - Full Album 1983 ) (youtube.com)

 

밥그릇 빼앗는 敵? ‘이민자 때문에…’는 만들어진 공포

조선일보 2024. 3. 2. 04:50

사회학자가 본 ‘이주에 대한 오해’

암스테르담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임명된 2015년 저자가 참석했던 토론회에서 진행자가 청중을 향해 물었다. “이입(移入·이주를 받아들임)에 찬성하는 분? 아니면 반대하는 분?” 그 순간 깨달았다. “이주 논의를 찬성과 반대라는 틀에 가두면 의견 차이가 드러날 여지가 사라지며 ‘논의’라는 말이 무색해진다.” 경제학자들에게 ‘경제에 찬성하느냐’고 묻지 않고 역사학자들에게 ‘역사에 반대하느냐’고 묻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현실의 이주 논의는 주로 찬반의 관점에서 진행된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에 따라 이주를 여러 문제의 해법 또는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엇갈린다. “양쪽 모두 완전한 오해일 때가 많다”는 저자가 찬반의 양극단을 넘어 이주의 본질을 추적했다. 원제 ‘How Migration Really Works’(이주는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가).

한국을 두고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이주 전환기를 거친 국가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이민의 주요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단기간에 변모했다는 의미다. 한때 세계 최대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던 한국의 이입 인구는 1996년 14만9000명에서 2022년 180만명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출생률이 세계 최저로 떨어지면서 이민청 설립 등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주의 본질을 파악하는 일은 한국에서 그만큼 시급한 과제다.


https://v.daum.net/v/20240302045053937
밥그릇 빼앗는 敵? ‘이민자 때문에…’는 만들어진 공포

 

밥그릇 빼앗는 敵? ‘이민자 때문에…’는 만들어진 공포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 헤인 데 하스 지음|김희주 옮김|세종서적|512쪽|2만5000원 암스테르담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임명된 2015년 저자가 참석했던 토론회에서 진행자가 청중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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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
이주는 빈곤, 기후위기, 고령화사회의 해법인가, 재앙인가

저자         헤인 데 하스  | 역자    김희주
출판         세종서적  |  2024.3.1.
페이지수  512 | 사이즈    150*224mm
판매가      서적 2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