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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종북연대 시즌2

바람아님 2024. 3. 14. 03:58

조선일보 2024. 3. 14. 03:03

통진당 국회 진입 도왔던 야권연대
12년 만에 다시 하겠다는 민주당
옛 원탁회의, 범민련 인사도 동참
종북 행각, 내란 모의 또 봐야 하나

12년 전 이맘때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공동선언’이란 행사가 열렸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을 자축하는 자리에 범야권 인사들이 집결했다. 이 합의에 따라 민주당은 지역구 16곳을 통진당에 양보했다. 본선에서 통진당은 지역구 7석, 비례대표 6석을 얻어 원내 3당으로 도약했다.

의석 수와 지지율에서 통진당은 민주당의 10분의 1도 안 됐다. 동등한 연대 파트너가 될 수 없었다. 배후에 ‘원탁회의’가 있었다. 백낙청 교수,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 함세웅 신부 등이 민주당을 압박했다. 국회 귀빈식당 행사 기념사진을 보면 백낙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민주당 한명숙 대표, 왼쪽에 통진당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가 앉아 있다.

이 사진의 백미는 백낙청 바로 뒤에 서 있는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 노수희다. 국내 종북·좌파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범민련의 야권연대 합류는 많은 것을 시사했다.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야권연대 파이팅”을 외친 노수희는 11일 뒤 평양에서 목격됐다. 김정일 사망 100일을 추모한다며 베이징을 경유해 무단 입북했다.

104일 체류 마지막 날 평양에서 환송 집회가 열렸다. 노수희는 “통일 인사로 여생을 살겠다”며 목청껏 외쳤다. “위대하신 김일성 주석님 만세! 만세! 만세!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 만세! 만세! 만세! 경애하는 김정은 최고사령관님 만세! 만세! 만세!”

노수희의 만세 3창이 울려 퍼진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은 이제 없다. 김정일이 “김일성 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며 세운 탑이었다....노수희가 이끌던 범민련도 간판을 내렸다. 올초 김정은의 ‘대남 사업 정리’ 한마디에 자진 해산했다....이런 세력이 12년 전처럼 민주당의 축복을 받아 국회에 들어오려 한다. 등장인물도 그대로다....훈수만 두던 원탁회의는 ‘연합정치시민회의’로 간판을 바꾸고 민주당 주도 위성정당에 후보를 낸다. 그 심사를 범민련 출신이 했다. 민주당은 12년 전 흑역사를 잊은 걸까. 바야흐로 종북연대 두 번째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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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종북연대 시즌2

 

[태평로] 종북연대 시즌2

12년 전 이맘때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공동선언’이란 행사가 열렸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을 자축하는 자리에 범야권 인사들이 집결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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