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2024. 3. 26. 07:23 수정 2024. 3. 26. 07:35
온난화로 겨울나지 않고 활동량 늘어
과로사 꿀벌 늘어 군집 붕괴 가속
벌통 저온 저장하고 관리로봇도 활용
꿀벌이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을이 더 길고 따듯해지면서 꿀벌이 꽃을 찾는 시간도 늘어나 과로로 쓰러진다는 설명이다. 기후변화가 꿀벌을 중노동으로 내몬 셈이다. 온난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꿀벌의 겨울을 인위적으로 늘리고 벌집을 관리하는 로봇까지 동원되고 있다.
사람은 어느 정도 돈을 벌면 여유 있게 살 생각을 한다. 꿀벌은 그렇지 않다. 벌집에 꿀이 가득 차도 날씨가 좋으면 계속 꽃을 찾아 날아다닌다. 라자고팔란 교수는 꽃이 피는 가을이 길어지면 꿀벌이 전보다 더 오래 일을 한다고 추정했다. 꿀벌의 비행은 수명을 줄인다. 연구진은 노동시간이 늘어난 만큼 일찍 죽는 꿀벌도 많아진다고 추정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다른 벌들과 함께 모여 꿀을 먹고 몸을 떨면서 체온을 유지한다. 봄에 기온이 오르면 일벌이 다시 날기 시작한다. 그런데 꿀벌은 시기에 상관없이 섭씨 10도 이상이 되면 꽃을 찾아 나선다. 온난화로 가을이 전보다 따뜻하고 길어지면 꿀벌의 비행시간도 늘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는 꿀벌의 과로를 의미한다.
온난화가 이어지면 이듬해 봄에 새로 태어나는 꿀벌보다 겨울에 과로한 탓에 일찍 죽는 꿀벌이 더 많아진다고 연구진은 예측했다. 그러면 군집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벌통에 굴별이 5000~9000마리 미만일 때 꿀벌 군집 붕괴가 일어난다고 추정한다.
지난 30년 동안 날아다니는 곤충은 전 세계에서 75%나 줄었다.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곤충은 꿀벌이었다....유럽연합은 꿀벌 군집 붕괴를 막기 위해 새로운 무기를 들었다. 벌통을 보호하는 로봇과 스마트 벌통이다.
https://v.daum.net/v/20240326072326092
[사이언스카페] 기후변화로 길어진 가을, 과로가 꿀벌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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