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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국민의힘 위기의 진짜 본질

바람아님 2024. 4. 19. 07:44

아시아경제  2024. 4. 19. 07:30

제대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바르게 보아야 한다. 정견(正見. 바르게 보는 것)에서 정업(正業. 바른 행동)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는 여기서부터 실패했다. 상황을 똑바로 보지 못했기에 이어지는 대응책들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도가 문제일 뿐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바르게 보는 것의 핵심은 무엇일까. 판의 변화다. 한국 사회의 정치 지형이 큰 틀에서 변했다. 사실 이건 최근 일이 아니다. 10년쯤 전부터 시작됐다. 정치 성향을 진보와 보수로 나눈다면 이즈음부터 진보 성향 유권자가 뚜렷하게 다수를 차지했다. 과거 보수가 우위를 점했거나 비슷비슷했던 것에 견줘보면 근본적인 변화다. 

그런데 '박근혜 탄핵' 이후 치러진 2020년 21대 총선 때부터 확 달라졌다. 보수(미래한국당, 우리공화당 등)는 41.54%를 득표했지만, 진보(더불어시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는 52.2%를 득표했다. 10.66%p 차이가 났다. 이번 총선에서는 더 벌어졌다. 진보(더불어민주연합, 녹색정의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는 54.78%를 얻었다. 반면 보수(국민의미래, 개혁신당, 자유통일당)는 42.54%를 득표했다. 차이가 12.24%p다.  '진보 우위' 구도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수는 확실한 '소수파'다.

게다가 인구 구조의 변화는 보수에게 유리하지 않다. 60대 이상은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말은 옛말이다.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386세대'의 앞줄은 이미 6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고령층은 인구 자체가 줄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대응은 한가롭기만 하다. 지난 총선에 이어 '양남당(강남·영남 중심 당)'이 됐다. 이미 4년 전 유권자들이 강하게 경고했음에도 달라진 게 없다. 이러고도 승리를 기대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고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다.... 가치와 철학이 사라지고 전략적인 두뇌가 없으며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니 무엇을 하려는지, 어디로 가려는지 알 길이 없다.... 이것이 국민의힘의 현주소다.


https://v.daum.net/v/20240419073028678
[시론]국민의힘 위기의 진짜 본질

 

[시론]국민의힘 위기의 진짜 본질

제대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바르게 보아야 한다. 정견(正見. 바르게 보는 것)에서 정업(正業. 바른 행동)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는 여기서부터 실패했다. 상황을 똑바로 보지 못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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