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4. 4. 21. 18:02
19일 북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 '별찌' 시험발사
기존 '번개' 성능 개량 추정… 러 기술지원 가능성
한미 최대 연합훈련인 KFT 대응 차원인 듯
무인공격기 '리퍼' 첫 참가… 유무인 복합 작전 성공
북한이 지난 19일 별똥별을 뜻하는 '별찌' 신형 지대공미사일을 선보였다.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이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무인 공격기 MQ-9 '리퍼'를 처음으로 한미 연합 편대군종합훈련(KFT)에 투입한 날이었다.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지원으로 개량한 새 미사일을 쏘며 미국의 공중 압박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미사일은 '별찌-1-2형'이다. 19일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시험과 함께 발사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우리 군은 전날 오후 3시 30분경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해 감시·추적했다"고 밝혔다.
별찌라는 이름이 등장한 건 처음이다. 북한은 2월 2일 신형 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 때는 명칭을 공개하지 않았다. 두 달여 만에 성능이 의미 있게 향상됐다고 짐작할 만한 대목이다. 그간 북한의 주력 지대공미사일은 '번개' 시리즈였다. 초기 모델은 구소련과 러시아의 S-75를 모방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은 러시아의 S-300, S-400을 기반으로 개발한 '번개-5호', '번개-6호'를 실전 배치했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이번 별찌는 기존 번개 시리즈보다 기술적으로 발전된 미사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한미 공군의 최대 규모 연합훈련인 KFT 시기에 맞췄다. 지상 미사일로 한미 양국 군용기를 요격할 수 있다고 과시하려는 노림수가 담겼다. 12일 시작돼 26일까지 진행되는 KFT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15K·KF-16 전투기, F-35A 스텔스전투기와 미 공군 F-16, 리퍼, 미 해병대의 F-35B 등 최신 항공전력 100여 대가 참가하고 있다.
https://v.daum.net/v/20240421180219734
美 '하늘의 암살자' 뜨자 北 신형 ‘별똥별’ 미사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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