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4. 4. 19. 00:00
최근 중국과 북한은 고위급 인사의 맞교환으로 관계 개선에 부쩍 공을 들였다. 그럼에도 지난 11~13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우리의 국회의장 격) 자오러지의 평양 방문은 이목을 끌지 못했다. 2019년 시진핑 국가주석 이후 중국의 첫 고위급 인사 방북이었는데도 말이다. 러북관계 밀접으로 중북관계가 소원해진 이유가 아닌, 고위급 교류를 추동하는 결정적 요소(미국)가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 김성남의 방중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그 역시 2019년 김정은 위원장 방중 이후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첫 고위급 인사였고 중국으로부터 더 큰 환대를 받았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이들의 방문과 관련해 특이할 만한 뉴스거리가 없었다. 국내외 언론은 일제히 중북관계가 '새 장을 열었다'는 양측의 공통된 발언에서 그나마 의미를 찾으려 했다. 이마저도 억지춘향에 불과했다. 새로이 열었다는 장에서 새롭게 담아낼 내용은 없었다. 결국 많은 관찰자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이해 중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이지 않았냐는 의견을 모았다.
미북관계가 중북 정상회담을 추동하지 않으면 별다른 의미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관례였다. 2005년 후진타오 주석의 방북이 그러했다. 결국 중북관계의 유의미성은 미북관계에 종속된다.
https://v.daum.net/v/20240419000002453
미국 없는 중북 만남은 '속 빈 강정' [오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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