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演藝·畵報·스포츠

58년 만에 마이크 내려놓은 가황…나훈아 “연예계 다신 눈길도 안 줄 것”

바람아님 2024. 4. 27. 22:41

조선일보  2024. 4. 27. 22:00

[나훈아 은퇴 공연 리뷰] 나훈아, 가수 생활 마지막 전국 투어 시작
첫날 무대인 인천에서 “다신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것”...”마이크 내려놓는다”

가수 나훈아(77)가 데뷔 58년 만에 은퇴를 확정지었다.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단독 공연에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25분간 총 22곡을 쏟아냈고, 수 차례 ‘은퇴’의 말을 입에 담았다. 그는 “섭섭하냐”는 물음에 “응!”이라고 즉답하는 관객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그만두는 겁니다. 가도 괜찮다 했으면, 제가 돌아서는 모습에 만약 여러분이 서운해 안 했으면 얼마나 슬펐겠습니까”. 객석에선 ‘이제 국민은 누가 달래주나!’ ‘기장 갈매기는 계속 날아야 한다. 은퇴는 국민투표로’ 등 플래카드와 함께 “안돼, 안돼!”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일부 관객은 눈물을 훔쳤다.

나훈아는 공연 마지막 곡 ‘사내’를 부를 땐 “훈아(원곡 가사는 사내)답게 살다가/훈아답게 갈 거다”란 노래에 맞춰 드론비행기에 마이크를 달아 날려보냈다. “여러분, 전 이제 마이크를 내려놓기 때문에 노래할 수 없다. 대신 (마지막 가사 ‘갈 거다’를) 노래해 주시라”며 객석에 마지막 인사를 고했다. 이후 그의 뒷모습이 리프트를 타고 무대 밑으로 완전히 사라진 뒤에도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며 쉽게 자리를 뜨지 못 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혹시 누구에게 곡이라도 써주며 연예계에 기웃기웃 하지 않을까 싶겠지만, 전 (애초에) 후배 가수들도 잘 모르기에 누구에게 가사나 곡을 주지 않는다”며 “살짝 옆 눈으로도 연예계 쪽으로는 안 쳐다 볼 거다”고 했다. 나훈아는 데뷔 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열 때마다 1966년을 출발점으로 삼아왔다. 그간 ‘사랑’ ‘고향역’ ‘잡초’ 등 1200여 곡을 직접 쓰고 부르며 지난해까지도 활발한 신곡 발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이날 다시는 가수로도, 작곡가로도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단언한 것이다.


https://v.daum.net/v/20240427220013990
58년 만에 마이크 내려놓은 가황…나훈아 “연예계 다신 눈길도 안 줄 것”

 

“서운해 할 때 떠난다, 진짜 고마웠다” 나훈아의 라스크 콘서트

가수 나훈아(77)가 데뷔 58년 만에 은퇴를 확정지었다.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단독 공연에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25분간 총 22곡을 쏟아냈고, 수 차례 ‘은퇴’의

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