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꽃사진

[眞師日記] 물의정원 꽃양귀비

바람아님 2024. 6. 29. 06:20

물의정원에 꽃양귀비가 만개 하였다는 뉴스가 떳다.
그때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어 올해도 실패했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반가운 
소식이었다. 단양에게 연락 할까 하다가 이미 단양은 사진찍는것에 대해 
흥미를 잃은 상태로  2시간 반이 넘는 먼길을 동행하자 할수가 없어 그만
두기로 하고 이른 아침 7시 전철을 타고 출발했다.

운길산역에 내리니 9시 10분인데 벌써 햇빛은 따갑게 느껴지는 무더운
날씨라 주변 편의점에 들어가 물1병을 더사고 천천히 물의 정원을 향했다.
주말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찾아온것 같다. 대부분이 그냥 힐링하러 
오거나 나처럼 혼자 촬영을 하러 오는 사람들인데 일부는 모델을 데려온듯
사진 한장에도 열심히 공을 들이고 있었다.

올해 꽃양귀비 상태는 몇년전만큼은 아니더라도 근래 소문들은 것중 최상으로
강물과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었다. 특히 사람들의 움직임이 더하니 마치
그림을 감상하는 것처럼 명화다 그래서 사진을 찍다 말고 그늘에 서서 한참동안 
멍때리는 동공으로 육체와 정신이 분리되는 무아의 상태에 놓여 있었다.
하늘이 강물속에 열리고 붉은 꽃을 단 꽃양귀비가 강물따라 줄지어 선 모습은 
그 것을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후에도 한컷한컷으로 그림이 만들어 질때마다 다른 세계에서 놀다 배고픔을
느끼고 집으로 향했다. 먼발치서 바라본 수종사의 희미한 건물이 오래전 단양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지금의 내몸상태로는 두번다시 가 볼수 없을것 같아
한참동안을 줌으로 당겨 건물의 흔적들을 찾아 눈에 담고 발길을 돌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사이즈의 이미지 보기가 가능합니다. [물의정원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