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2024. 7. 3. 05:02
시진핑 ‘트레이드마크’ 대신 유화책
집권 이후 줄곧 ‘공격적 외교’ 고집
美·EU 등 서방국과 첨예하게 대립
고율관세·투자 철회 등 부작용 쌓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트레이드마크인 ‘전랑외교’(늑대전사 외교)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모욕을 받으면 반드시 되갚는다’는 원칙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더니 최근에는 ‘미소외교’로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외면과 북러와의 균열이 겹치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는 중국 견제 목적의 안보협의체 오커스(미국·영국·호주) 회원국이고 뉴질랜드도 오커스에 가입할 예정이다. 심지어 이들은 미국 주도의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일원이다. 그럼에도 리 총리는 태평양을 직접 건너가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두 나라에 중국 입국 비자 면제 등 선물 보따리도 안겼다.
중국 외교부 내 변화도 감지된다. 지난 4년 동안 전랑외교 전면에 섰던 왕원빈(53) 전 외교부 대변인이 자리에서 물러나 주캄보디아 대사에 임명됐다.....그해 6월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고 선언해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은 싱하이밍 중국대사도 귀임 명령을 받고 한국 생활을 정리 중이다.
마이니치신문도 “중국은 서구세계와 완전히 틀어진 북한·러시아와 처지가 다르다”면서 “선진국들과 단절되면 더는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베이징도 잘 안다”고 했다. 북한·러시아와 ‘손을 안 잡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꽉 쥘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https://v.daum.net/v/20240703050210965
북러와의 균열에 위기감… 中 전랑외교 지고 미소외교 뜨나[글로벌 인사이트]
'時事論壇 > 中國消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진핑 3기 새 지도이념은 ‘신품질 생산력’…美와 강 대 강 대결 피하려는 움직임도[글로벌 현장] (2) | 2024.07.05 |
---|---|
[사설] 무명 하급 관리 中 대사의 오만, 우리가 만들어준 것 (2) | 2024.07.05 |
19개 미군기지 옆 수상한 농지 매입...”中 위장 첩보기지 구축” (2) | 2024.06.30 |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교체…조만간 귀국할 듯 (1) | 2024.06.28 |
중국이 끝내 해냈다…달 뒷면 암석 채취한 탐사선 귀환 [강경주의 IT카페] (2) | 2024.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