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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16배 태평양 거대 쓰레기장 만든 주범은 일본·중국·한국

바람아님 2024. 8. 20. 17:28

한국일보  2024. 8. 20. 12:00

<추적 : 지옥이 된 바다 2부>
② 불편한 미래
GPGP 최고 전문가 로랑 르브르통 인터뷰 
수산대국 3국, 어구 많이 쓰고 마구 버려 
이대로 가면 2060년 바다 폐플라스틱 4배
파리기후협정 수준 강력한 국제 규범 필요

미국 서부 해안에서 배를 타고 서쪽으로 밤낮없이 나흘쯤 달리다 보면 푸른 바다에 색색의 양념 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은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자세히 보면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들이다. 사람들은 이곳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라고 부른다. 남한 면적의 16배 크기(160만㎢)로 세계 각국이 바다에 버린 온갖 폐기물이 해류를 타고 흘러와 한데 모여 쓰레기장을 이룬 곳이다.

한중일 폐어구가 태평양 망가뜨려
로랑 르브르통(40)은 ‘지옥이 된 바다’를 상징하는 GPGP에 대해 가장 잘 아는 해양학자로 꼽힌다. 그는 2016년 네덜란드 비영리단체(NGO)인 오션클린업에 합류해 9년째 GPGP를 연구하고 있다. 뉴질랜드에 사는 르브르통은 지난 6월 28일 한국일보와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을 GPGP라는 괴물을 만든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우리 연구팀이 2019년 이후 GPGP에서 플라스틱 파편(5㎝ 이상) 6,000여 개를 주워 포장지에 쓰인 글씨 등을 토대로 발원국을 분석했다”며 “한중일에서 온 비율이 76%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에서 온 쓰레기 비율은 10%로 일본(34%)이나 중국(32%)보다는 적었지만 위안 삼을 수 없는 수치다.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나라는 30~40개국쯤 된다. 왜 하필 한중일 세 국가가 해양 쓰레기 문제의 주범이 됐을까. 르브르통은 “수산업 규모가 매우 큰 나라들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수산업이 거대해질수록 더 많은 어구를 쓰고 버리는데, 이 쓰레기가 바다를 망가뜨리는 주된 오염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GPGP에 떠있는 쓰레기 가운데 75~86%가량이 버려지거나 유실된 폐어구(그물, 통발 등)라는 게 르브르통 연구팀의 분석 결과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플라스틱을 계속 생산한다면 2060년에는 전 세계 바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4배로 불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국제사회가 2015년 법적 구속력을 가진 '파리기후협정'을 만들었듯,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규범이 수립돼야 한다는 게 르브르통과 동료들의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르브르통이 올해와 내년에 주목하는 도시가 하나 있다. 바로 대한민국 부산이다. 


https://v.daum.net/v/20240820120026271
남한 16배 태평양 거대 쓰레기장 만든 주범은 일본·중국·한국

 

남한 16배 태평양 거대 쓰레기장 만든 주범은 일본·중국·한국

편집자주 콧구멍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피 흘리는 바다거북, 뱃속에 찬 쓰레기 탓에 죽은 향유고래. 먼바다 해양 생물들의 비극은 뉴스를 통해 잘 알려졌죠. 우리 바다와 우리 몸은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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