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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1.2㎞ 지점서 발견한 생명 탄생의 비밀

바람아님 2024. 8. 12. 06:42

동아일보  2024. 8. 12. 03:04

英 연구팀, 대서양 바닷속 시추
맨틀 상부 구성하는 암석 채취
고온 열수에 녹아 생긴 암석 구조
생명체 탄생 보금자리 됐을 수도

과학자들이 해저면 지하 1.2km 지점에서 채취한 암석에서 지구 생명체 탄생의 비밀을 엿보았다.
지구 맨틀과 근접한 땅속 깊은 곳에 있는 암석에는 뜨거운 물에 의해 녹아내린 흔적이 구불구불한 모양으로 남아 있었다. 이렇게 변형된 암석은 심해 열수의 흐름에 영향을 미쳐 미생물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시추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구 중심부 가까이에서 태어난 생물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다.

요한 리센버그 영국 카디프대 지구환경과학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대서양 해저 일대에 뻗어있는 대서양 중앙해령의 해저면 지하 1268m에서 시추한 암석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뱀처럼 구불구불한 모양의 맨틀 페리도타이트는 생명체 탄생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휘석이 녹는 동안 수소(H2)가 생산되고 또 암석의 구조가 열수의 흐름과 양을 조절하면서 미생물 활동을 촉진하는 조건이 갖춰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지점에서 발생한 활생균이 지구의 다양한 생명체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지구 생명체 탄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해양 암석에 남아있는 열수 작용의 흔적은 향후 지구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한계의 범위를 살피는 연구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ttps://v.daum.net/v/20240812030450423
해저 1.2㎞ 지점서 발견한 생명 탄생의 비밀

 

해저 1.2㎞ 지점서 발견한 생명 탄생의 비밀

열수에 의해 녹아내린 흔적이 남아 있는 맨틀 페리도타이트 암석을 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요한 리센버그 영국 카디프대 지구환경과학대 교수 제공 과학자들이 해저면 지하 1.2km 지점에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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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수에 의해 녹아내린 흔적이 남아 있는 맨틀 페리도타이트 암석을 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요한 리센버그 영국 카디프대 지구환경과학대 교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