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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는 '아방궁' 文은 "좀스럽고 민망"…대통령 3년차, 또 사저 전쟁

중앙일보  2024. 9. 7. 05:01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방궁’ 논란 등 역대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 문제로 공격 받는 건 어느새 한국 정치권의 통과 의례가 됐다.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도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긴축재정을 외치며 민생 지원금을 줄이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퇴임 후 사저 경호시설에는 막대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과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일이냐”고 적었다. 최 의원은 하루 전에도 “윤 대통령 퇴임 후 사저 경호시설 신축을 위해 무려 139억8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임 대통령들의 경호시설 예산과 비교해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도 예산안..

치매 장모님 유품 정리하다 ‘기억의 처절한 몸부림’을 보았다

조선일보  2024. 9. 7. 00:41 [아무튼, 주말] [손관승의 영감의 길] 세상을 떠날 때 무엇을 남길 것인가 길을 떠날 때마다 우리는 고민한다. 무엇을 남겨두고 무엇을 챙겨 갈까? 모자, 운동화, 옷, 책을 비좁은 가방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한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필요성의 이유만이 아니라 몸에 휴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물건이 사람마다 따로 있기 때문이다.....세계적인 조각가 브루노 카탈라노의 ‘여행자’ 시리즈처럼 가슴이 뻥 뚫린 채 가방을 들고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독일 작가 스벤 슈틸리히의 책 ‘존재의 박물관’에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많은 사람이 직장을 떠나야 했을 때의 증언이 담겨 있다. 여직원들은 화분, 사진, 고객의 명함과 함께 대부분 책..

고령자 면허반납만 바라서야… 日,신차 90%에 비상 제동장치

국민일보  2024. 9. 7. 02:26 계속되는 ‘페달 오조작’ 해법은 운전 중 돌발상황에 당황해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잘못 밟는 ‘페달 오조작 급가속’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1일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도 조사 결과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특히 유사한 사고 유형에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자발적인 ‘면허 반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이에 호응한 고령자는 100명 중 3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교통안전공단이 통계청과 도로교통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로 인한 비율은 2012년 13.3%에서 2..

[박정훈 칼럼] 文 ‘진짜 혐의’는 건들지도 못했다

조선일보  2024. 9. 7. 00:05 ‘특혜 채용’은 새 발의 피에 불과… 文의 중대 혐의는 한두 가지가 아니나 尹 정권의 수사 칼날은 文 앞에만 가면 꺾이고 있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의 ‘뇌물 수수 피의자’로 수사 대상에 올리자 민주당과 문 전 대통령 측은 강력 반발했다. “먼지 털기” “정치 보복” “해괴망측한 궤변”이라며 “하늘 무서운 줄 알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문 정권 시절의 내막을 아는 사람들은 정반대 의미로 검찰에 불만이다. 문 전 대통령이 연루된 범죄 혐의는 한두 가지가 아닌데 검찰이 여태 무얼하다 이제서야, 그것도 여러 의혹 중 중대한 것은 놔두고 가장 가벼운 사건에만 손을 댔냐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 사위가 이스타항공의 태국 자회사에 특혜 채용..

韓의 ‘협의체 제안’ 3시간 만에… 野 “정치적 계산 없이 하자” 수용

조선일보  2024. 9. 7. 00:55 “2026년 의대 정원 재논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여·야·의·정(與野醫政)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대통령실이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으로 불거진 의정(醫政) 갈등 해소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한 대표가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도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협의체 출범 가능성이 전보다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 제안 직후 “협의체를 즉시 가동하자”는 입장을 밝혀 협의체 구성은 의료계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한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만나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 제안 3시간여 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

민주당만의 ‘만나면 좋은 친구’ MBC

조선일보  2024. 9. 7. 00:40 [아무튼, 주말] [서민의 정치 구충제] 괴담에 가짜 뉴스까지… 반정부 여론 만들며 공생 지난 8월 23일 오후 6시 20분, 인천 계양역에서 전철을 내린 뒤 택시를 탔다. 기사가 틀어놓은 라디오에선 남성 출연자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는 “내일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 지 1년째 되는 날”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야당을 비판하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잘못 들은 게 아닙니다. 일본 정부에 대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야당을 향해서.” 그날 오후 대통령실 대변인은 “괴담을 이겨낼 길은 객관적·과학적 검증뿐이라는 믿음 하에 방사능 조사 지점을 종전의 92개소에서 234개로 확대하고, 수입 신고된 수산물의 생산지 증명서를 ..

[백영옥의 말과 글] [370] 매미와 귀뚜라미의 시간

조선일보  2024. 9. 6. 23:52 8월 말, 미루었던 휴가를 다녀왔다. 여행 전, 저녁 산책을 하던 공원에서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 자지러지던 매미 소리가 무색하게 어느새 낭창낭창한 귀뚜라미 소리가 들렸다. 문득 시절인연(時節因緣)이란 말이 떠올랐다. 이 말은 본래 불교 용어로 “모든 현상은 어떤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뜻인데 최근에는 친구나 연인 관계에서 더 많이 쓰인다. 인연에도 생로병사와 유효 기간이 있다는 뜻이다. 사람이 살면서 판단하기 어려운 게 ‘때’를 아는 것이다. 특히 시작할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건 더 힘들다. 바다에는 밀물과 썰물이 몰아치는 ‘물때’가 있다. 노련한 어부는 물때를 잘 파악해, 물이 들어올 때 바다로 나가고, 빠지기 전에 돌아온다. 지혜로..

日공주 `서민 코프스레?`…옷은 2만원짜리, 억대 숙박비

디지털타임스  2024. 9. 6. 20:37 가코 공주 해외방문 비용 논란 옷은 2만6000원 입고, 호텔비 1473만엔 지출 뛰어난 외모로 '얼짱 공주'라 불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가코(30) 공주가 지난 5월 그리스를 방문하면서 지출한 총 숙박비가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방문 당시 가코 공주가 입고 있던 옷이 2990엔짜리 니트여서 화제가 됐던 것과는 사뭇 달라서 일각에선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일본 매체 '겐다이 비즈니스'는 궁내청 자료를 인용, "가코 공주가 그리스·일본 수교 125주년 기념으로 그리스를 방문할 당시 호텔 숙박비가 1473만엔(약 1억3700만원)이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수행원들의 숙박 비용도 포함됐고, 인원수에 따라 달라지므로 억대의 숙박 금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