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橫設竪設

민주당만의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바람아님 2024. 9. 7. 01:42

조선일보  2024. 9. 7. 00:40

[아무튼, 주말]
[서민의 정치 구충제]
괴담에 가짜 뉴스까지… 반정부 여론 만들며 공생

지난 8월 23일 오후 6시 20분, 인천 계양역에서 전철을 내린 뒤 택시를 탔다. 기사가 틀어놓은 라디오에선 남성 출연자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는 “내일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 지 1년째 되는 날”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야당을 비판하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잘못 들은 게 아닙니다. 일본 정부에 대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야당을 향해서.”

그날 오후 대통령실 대변인은 “괴담을 이겨낼 길은 객관적·과학적 검증뿐이라는 믿음 하에 방사능 조사 지점을 종전의 92개소에서 234개로 확대하고, 수입 신고된 수산물의 생산지 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안전 기준을 벗어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어민과 수산업자 지원 등 쓰지 않았어도 될 1조6000억원이 더 들었으니, ‘핵폐기물’ ‘제2의 태평양 전쟁’ 같은 용어로 국민을 선동한 야당을 대통령실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황당한 것은 이 프로의 MC다. 그는 대통령실의 비판이 야당을 향한 것인지 국민을 향한 건지 헷갈린다며 “전 들으면서 국민을 향한 것 같기도 하고요”라고 말한다. 아니, 대통령실이 분명히 “야당은 반성은커녕 지금도 자극적 발언으로 황당한 괴담, 선동만 하고 있다”며 “솔직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는데 웬 국민 타령일까? 심지어 그는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은 한 줄도 없군요”라더니, “오염수를 방출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과학계에서도 미지의 영역 아니겠습니까?”라는 거짓말까지 퍼뜨린다.....그런데 MC가 출연자의 오류를 바로잡기는커녕, 오히려 괴담을 더 증폭하려 하다니?

혹시나 해서 라디오 주파수를 확인했더니 95.9MHz, 순간 모든 게 다 이해됐다. 그 프로는 민주당만의 좋은 친구 MBC, 그중에서도 편파 왜곡 방송으로 법정 제재를 가장 많이 받는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었으니까. 내친김에 남성 출연자를 알아보니 임경빈이란 이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JTBC 뉴스룸 등에서 작가로 일한, 과학과는 유리된 삶을 산 분, 이런 사람이 공영방송에 나와 후쿠시마 얘기를 하는 게 맞을까? 하지만 그는 거침이 없었다. “오염수가 우리나라에 도착하려면 4~5년, 길게는 10년이 걸린다”는 민주당 의원의 말을 인용하며 “겨우 1년 봐서는 모른다”고 한다.

더 어이없는 점은 임경빈 다음으로 나온 이가 민주당 최민희라는 사실..... 이왕 이리 된 것, 다음과 같이 외쳐 본다. “민주당아, MBC 말이야, 공영방송이란 가면 그만 벗겨주고, 민영화해서 너희 가지면 안 될까?”


https://v.daum.net/v/20240907004037574
민주당만의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민주당만의 ‘만나면 좋은 친구’ MBC

지난 8월 23일 오후 6시 20분, 인천 계양역에서 전철을 내린 뒤 택시를 탔다. 기사가 틀어놓은 라디오에선 남성 출연자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는 “내일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 지 1년째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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