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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아파트 관리비까지 법으로 해결한다면

조선일보  2024. 9. 2. 23:58  수정 2024.09.03. 07:17 소송에 관리비 계좌까지 압류 낡은 엘리베이터 교체도 못 해 법정이 된 정치, 양극화 불붙여 고발·특검·탄핵이 늘 능사인가 “(입주자 대표 회의‧입대의) 전 회장이 관리비 계좌를 압류하였습니다.” 최근 살고 있는 아파트 1층 출입구에 붙은 짧은 공고문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입대의 내부 갈등이 상당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관리비 계좌에 압류가 들어온 건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 법정의 논리가 침투하면 이래서 위험하다. 전자가 조정과 타협을 근간으로 한다면, 후자는 결국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기 때문이다....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수사에서 피고였던 이들이나, 정권 교체 이후 거꾸로 입장이 바뀐 민주당 인사들을 만..

[寫眞] 석탑과 배롱나무

해마다 이맘때면 상사화를 만나는 시간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상사화가 피고 지었지만 이곳 국립중앙 박물관과 분당 중앙공원의 상사화는 다른 곳 상사화들이 피고 진 다음에야 그 모습을 보여 주는 특성이 있다. 원래는 8월 말경에서 9월초순에야 볼수 있는데 올해는 유난히 더운 날씨가  일찍 찾아왔고 또 오래 머물러 있어 생태계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서울식물원 상사화의 경우 작년보다 1주일 정도 일찍피고졌다. 그래서 혹시나해서 열흘일찍 찾았는데 역시 좀 이른시기였나 보다. 상사화는 못봤지만 거울못 주변과 석탑지역의 배롱나무가 활짝 피었다. 거울못에 비친 모습이나 석탑사이 사이에 배롱나무꽃이 운치있어 오늘은 카메라에 담았는데 원래 아침 일찍 출발해 촬영을 마친시간이 9시 전이다.  이런 시간이면 10시 전..

애플 이어 이젠 구글까지…TSMC, 삼성 고객사 줄줄이 빼간다 [반도체 패키지 혁명]

중앙일보  2024. 9. 3. 05:02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61%를 차지하는 TSMC의 핵심 경쟁력은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3%. 메모리 칩을 거의 생산하지 않고도, 애플·엔비디아·구글·MS 같은 빅테크를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금의 TSMC를 만든 건 15년 전의 과감한 투자다.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는 한 번 은퇴했다가 2009년 다시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했는데, 대만 서적 『TSMC, 반도체 섬의 빛』에 따르면 이때 시작한 게 첨단 패키징 투자다. 창 CEO는 패키징을 키우자는 장상이 당시 연구개발(R&D) 총 책임 부사장의 건의를 수용했고, 반대하는 사외이사들을 하나씩 설득해 2010년 자본 지출을 전년도의 두 배로 늘렸다. ..

[단독]北 ‘자폭 드론’에 맞서… 軍, 폴란드산 수백대 연내 들여오기로

동아일보  2024. 9. 3. 03:01 우크라전서 위력 검증된 무인기 방사청, 구매계약 절차에 착수 “현대전 게임체인저, 도발억제 효과” 北, 지난달 K2모형 타격 장면 공개 군이 폴란드산 자폭형 무인기(드론)를 대거 들여오기로 결정하고 구매 계약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북한은 최근 비행 성능 등에서 기존보다 몇 단계 진화한 것으로 평가받는 자폭형 무인기의 성능 시험 장면을 노골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방사포나 탄도미사일, 무인기 등을 활용해 우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르면 올해 안에 폴란드산 자폭형 무인기 수백 대를 들여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무인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 무기 정밀 타격 등에 꾸준히 사용돼 실제 전쟁에서 작전 수행 ..

위기에서 기회 찾은 K방산… 폴란드 거점으로 나토 시장 ‘정조준’

조선일보  2024. 9. 3. 00:55 [국방비 늘리는 세계] 폴란드 국제 방산전시회 오늘 개막 2일 오전(현지 시각) 폴란드 중부 도시 키엘체의 ‘타르기 키엘체’ 전시장. 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에 참여하는 세계 35국에서 온 방산 기업이 760여 개 부스에서 분주히 최종 점검을 이어갔다. 폴란드의 나토(NATO) 가입 25주년을 맞아 규모를 키운 이번 행사에는 미국, 영국 등 방산 강국 출신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 대표 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총 27개 ‘K방산’이 총출동했다. 1993년 시작한 폴란드 MSPO는 프랑스 파리 유로사토리, 영국 런던 DSEI 전시회와 함께 유럽 3..

일본, 내년 방위비 역대 최대 78조원 책정

조선일보  2024. 9. 3. 00:55 [국방비 늘리는 세계] 일본이 내년 방위비로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최근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방위비 예산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8조5389억엔(약 78조2000억원)을 책정했다. 작년보다 7.4% 많다. 현재 추세로 봤을 땐 2027년엔 10조엔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년 만에 2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주요 국가에서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증액 속도가 빠르다. 이는 한국의 내년 국방 예산과 비교해도 10조원 이상 많은 것이다. 3~4년 전만 해도 5조엔(약 45조8000억원) 안팎이었던 일본의 방위비는 매년 5000억~1조엔씩 증가해..

계엄 유지하려면, ‘불체포 특권’ 野의원 42명 체포해야

조선일보  2024. 9. 3. 00:56 [팩트 체크] 野의 ‘尹정권 계엄론’ 현실에서 가능한가?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제보를 받았다”면서 2주째 ‘윤석열 정권의 계엄령 준비설’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 모두 발언에서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얘기도 있다”고 하면서 수위가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2일 오후 “민주당은 괴담 유포당, 가짜 뉴스 보도당이라고 불러도 마땅하다”며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나치, 스탈린 전체주의 선동 정치를 닮아간다”며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라”고 했다. 이..

[이벌찬의 차이나 온 에어] “중국 취재 너무 힘들어”… 서방 특파원 속속 떠난다

조선일보  2024. 9. 3. 00:45 NYT 10명→ 2명, WP 2명→ 0명 “중국에서 ‘취재’란 충격적으로 외로운 일(a shockingly lonely business)이 됐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베이징 지국장 데이비드 레니(53)는 최근 고별 칼럼을 통해 중국을 떠난다고 밝혔다. ‘런다웨이(任大偉)’란 중국어 이름까지 만든 영국인인 그는 2018년 5월 베이징에 온 이후 220편의 ‘차관(Chaguan)’ 칼럼을 이코노미스트에 연재했다. 그는 전(前)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의 아들로, 장쩌민 시대인 1998~2002년에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한 서방의 대표적인 지중파(知中派)다. 작년에는 중국 취재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수여하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