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1 8

DJ·盧·文정부 대북정책 실세 3인방, 일제히 ‘北의 2국가론’ 동조

조선일보  2024. 9. 21. 00:55 통일 외치던 진보 인사들의 ‘돌변’ 문재인 정부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통일하지 말자.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는 주장을 하자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그를 지지하고 나섰다. 노무현 정부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난 5월 “통일은 비관적이다. 통일은 후대로 넘기자”고 주장한 것도 재조명되면서 진보 진영 일각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국가론’을 수용, 새로운 담론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통일하지 말자.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는 주장을 하자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그를 지지하고 나섰다. 노무현 정부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지..

[寫眞] 월드컾공원의 여름풍경

올여름들어 처음으로 월드컾공원을 찾았다. 서해선이 개통되어 찾아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공원역 출입구에 활짝핀 배롱나무꽃이 모처럼 방문길을 환영해 주는듯 다양한 종류의 배롱나무꽃들이 줄지어 서있다. 명물 소나무숲을 지나 난지연못에 다달으니 전에는 없던 해변가 짚 파라솔이  설치되어 있고 가끔은 방문객들이 잠시 의자에 앉아 분위기를 즐기기도 한다. 평화공원 숲 꽃밭에 올해는 백일홍이 자리잡고 숲을 찾는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그렇게 한바퀴 휘돌아 이번에는 메타세콰이어가 즐비하게 서있는 시인의길을  찾았다. 무더운 날씨임에도 이곳에는 맨발로 걷는이들이 다수 있다. 며칠후부터 상사화 축제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것 같은데 상사화는 딱 한송이 피어 있는것을  보았다. 그리고꽃무릇 식재지가 많이 늘어난것 같다.  ..

[책의 향기]시한부 선고 후 삶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동아일보  2024. 9. 21. 01:45 ◇내가 가진 오늘을 살아갑니다/케이트 보울러 지음·서지희 옮김/256쪽·1만7000원·북라이프 종종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만약 한 달 후에 죽는다면, 그 한 달 동안 무엇을 할까’ 하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꼭 해야겠다는 것은 잘 떠오르지 않았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를 작성해 볼까?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하는 책 100권?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곳? 내일모레 죽는데 책을 본다고? 그게 정말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일까. 35세에 생존율이 14%에 불과한 결장암 4기 진단을 받은 한 여성 역사학자가 남은 시간을 살아내 가며 겪은 슬픔, 걱정, 용기, 치유의 과정을 정직하게 담았다. 저자의 삶도..

美는 인하 中-日은 동결… 금리 ‘각자도생의 길’로

동아일보  2024. 9. 21. 01:42 美 ‘빅컷’ 이후 전환점에 선 글로벌 금융시장 中 예상밖 동결… 日-英도 유지, 중동 산유국들은 잇달아 인하 각국 중앙銀 ‘엇갈린 선택’… NYT “2년전 비해 공조 약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리며 ‘긴축 사이클 종료’의 신호탄을 쐈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며 각자도생의 길에 나섰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직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이 잇달아 금리를 내렸지만 영국에 이어 일본과 중국 등은 기준금리를 묶어 뒀다. 일단 ‘숨 고르기’를 하며 시장을 엿보는 모습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중국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시장의 예측을 비켜 간 결과다. 로..

[사설] 탈원전 야당들 이젠 원전 수출 훼방, 정쟁에도 정도가 있어야

조선일보  2024.09.21. 00:16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4조원 잭폿’이라던 원전 수출이 미국의 문제 제기로 어려워지자 부랴부랴 만든 일정”이라며 “이대로 가면 수조원대 손실이 발생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이 주장은 한마디로 아무 근거가 없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7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원전은 1000메가와트급 최대 4기를 짓는 24조원 규모 사업으로 2009년 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의 쾌거다. UAE(20조원)보다 크고 유럽 시장 강자인 프랑스를 제쳤다....덤핑 수출이란 주장 역시 사실과 거리가 멀다. 민주당 정권의 탈원전 자체가 엉터리 논리에 기반한 것이었다. 문재인 전..

美 TV쇼 나온 여성 발목에 이것…그냥 발찌 아니었다

뉴시스  2024. 9. 21. 01:00 '백만장자 상속녀' 사기꾼, 전자발찌 차고 美 TV쇼 출연  뉴욕 사교계에서 '백만장자 상속녀'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다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애나 델비(본명 안나 소로킨)가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미국의 인기 TV쇼에 등장해 화제다.1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로킨은 ABC의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33 1화의 마지막 출연자로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이날 의상과 맞춘 청색·보라색 커버로 덧씌우고 반짝이는 비즈로 장식한 전자발찌를 발목에 단 채 인기 팝스타 사브리나의 곡 '에스프레소'에 맞춰, 파트너인 에즈라 소사와 함께 차차를 선보였다. 방송에서는 소로킨과 소사가 무대 준비 과정에서 함께 합을 맞추는 연습 장면도 공개됐다..

[박정훈 칼럼] 윤 대통령은 '보수'인가

조선일보  2024. 9. 20. 23:58 이재명 범죄 혐의에 혀를 차다가도 “김 여사는?”이란 반박을 당하면 궁색할 때가 많다… 보수 지지자들로선 속된 말로 ‘X팔리는’ 심정이 된 것이다. 의료 선진국을 자부하는 나라에서 “아프지 마세요”란 인사가 유행했다는 것은 참담한 얘기다. 추석 연휴 중 구급차에 실려 가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며, 조심하라는 말로 한가위 덕담을 대신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다행히 대란은 없었지만 결코 호들갑이 아니었다. 탈진한 의사들이 한계에 몰리고 ‘응급실 뺑뺑이’가 잇따르는 현실 앞에서 “아프지 말라”는 것은 그야말로 실존적인 불안감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의료 개혁엔 누구나 동의한다. 그러나 실행 방식이 너무도 거칠고 과격하고 무모했다. ‘2000명씩 5년간 증원’이란 수치부..

[백영옥의 말과 글] [372] 나를 돌본다는 것

조선일보 2024. 9. 20. 23:52 내가 산책하는 공원에는 저녁이면 청년 한 무리가 모인다. 인사 외에 거의 말이 없는 이 모임은 러너스 클럽인데, 공원 트랙을 한 바퀴 뛰면 별 대화 없이 각자 흩어진다. 혼자 있으면 외롭고 같이 있으면 괴로운 시대의 MZ식 해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노리나 허츠의 책 ‘고립의 시대’에는 감옥을 숙식과 돌봄이 있는 공동체로 인식해 일부러 경범죄를 저지르는 일본 노인 이야기가 나온다. 영국에는 외로움부 장관이, 일본에는 고립을 담당하는 장관이 있다. 이미 외로움이 국가 문제로 인식된다는 방증이다. 외로움은 별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자기 돌봄과도 직결된다. 삶에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는 타인이 아닌 자신과 이룬 관계다. 하지만 나를 가장 소외시키는 게 자신인 경우가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