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8. 27. 16:03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2017년 한미정상회담 비화 등 공개
“트럼프, 사드 재배치 文공약에 격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7년 6월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은) 방어를 위해 핵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고 허버트 R 맥매스터(62)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을 핵을 포기한 뒤 축출됐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등의 독재자들과 비교해 이같이 말했지만, 즉각 미측 인사들의 반발을 불러왔다고 맥매스터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두 번째 안보보좌관(2017년 2월~2018년 3월)을 지냈던 3성 장군 출신의 맥매스터는 27일 공개된 회고록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나의 임무 수행’에서 트럼프 재임 초기 한·미 간 긴장 관계를 자세하게 기술했다. 358쪽짜리 회고록에 한국 및 북한은 221차례 등장한다.
책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그해 6월 30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트럼프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후세인이나 카다피처럼 김정은은 방어를 위해 핵이 필요하다고 믿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펜스는 문 대통령에게 “이미 북한은 서울을 겨냥하고 있는 재래식 포를 보유하고 있는 데 왜 (추가로) 핵이 필요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펜스는 이어 “우리는 김정은이 ‘공격적 목적’으로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올해 초 김정은은.....문 전 대통령의 공언과 정반대로 핵무기로 전쟁을 일으켜 한반도 전역을 공산화하겠다는 속내를 밝힌 것이다.
맥매스터는 첫 정상회담부터 한미가 대북 정책 방향을 두고 이견(異見)을 보였다고 전했다.....맥매스터는 문 정부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 수위를 축소하려고 급급했다고 밝혔다....북한이 한국을 겨냥해 도발을 감행한 상황에서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를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데 대해 트럼프가 격노했다고도 맥매스터는 전했다.
한편 맥매스터는 임명되자마자 그의 외교·안보팀과 논의를 거친 뒤 “북한 정권이 억지력만을 위해 핵무기를 원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이를 트럼프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https://v.daum.net/v/20240827160327547
맥매스터 “文, ‘김정은에게 핵은 방어용’이라고 말하더라”
[맥매스터 충격 회고록 "文은 김정은 위해..."]
https://www.youtube.com/watch?v=eeP8gF1ol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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