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9. 6. 05:06
前 안보보좌관 맥매스터 인터뷰
“6·25 이후 모든 공격은 北 소행
핵은 방어용? 文발언 말 안돼”
“김정은이 (공격이 아닌) 방어를 위해 핵을 보유할 수밖에 없었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은 말이 안 됩니다. 6·25 전쟁 이후 한반도에서 일어난 모든 공격은 북한에서 시작됐습니다. 저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주장을 믿어주기로 했고, 따라서 왜곡된 정보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봅니다.”
허버트 R 맥매스터(62)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 본지 화상 인터뷰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안보보좌관을 지낸(2017년 2월~2018년 3월) 3성 장군 출신의 맥매스터가 지난달 27일 출간한 회고록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나의 임무 수행’은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책에서 트럼프 집권 5개월 뒤인 2017년 6월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은) 방어를 위해 핵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을 뿐”이라고 해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과 언쟁을 벌였다고 폭로했다. 한·미 안보 당국이 북학의 도발 대응 및 비핵화 방향을 두고 지속적으로 이견(異見)을 보였다고도 했다.
맥매스터는 안보보좌관 시절 북한에 대한 제재 등 압박을 강화해 비핵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대북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을 입안해 트럼프를 설득시킨 인물이다....맥매스터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묻자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김정은과 다시 정상회담을 하려고 할 것이다. 나는 그가 또 한 차례 회담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이길 바란다”고 했다.
“문 정부는 미·북 사이에서 중매인 역할을 하고자 했다. 김정은에겐 ‘트럼프가 당신과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한다’고 했고, 트럼프에겐 ‘김정은이 정말 당신과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고 했을 것이다. 양측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한 셈이다. 중매인을 자처하는 문 대통령의 동기는 좋았다.....문 대통령의 이런 태도는 김정은 정권으로 하여금 한때 집권했던, 친북·반미 기조의 극좌(far-left) 정부가 다시 들어설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 친북·반미 극좌파는 한국의 소수이지만, 김정은은 이들을 보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국이 핵무장까지 하지 않고도, (미국이) 한국을 안심시킬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자살 행위라는 걸 분명히 북한에 알리고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https://v.daum.net/v/20240906050614381
[단독] 맥매스터 “文, 김정은 말만 믿고 美에 왜곡된 정보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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