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9. 5. 00:08
6개월 넘길지 아무도 예상 못 해… 8개월 이스라엘 기록 넘길 판
뜻 모아 결정할 리더십 세워야 파워 커지고 해결 실마리도 찾아
“이번 파업이 짧으면 2~3개월, 길면 반년 이상 갈 수 있다.”
대형 병원 전공의들이 이탈하기 시작한 지난 2월 20일 김윤(현 민주당 의원) 당시 서울대 의대 교수는 TV 토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토론을 지켜본 필자는 충격을 받았다. 설마 6개월까지 갈까 싶어, 김 교수가 심각성을 강조하느라 과장한다 생각했다. 다음 날 정진행 서울의대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도 “김 교수가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어떤 근거로 그런 충격적 발언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런데 전공의 집단 이탈이 7개월을 향해 가고 있다. 이제 수도권 대형 병원 응급실마저 시간대 또는 진료 과목별로 진료 제한이 일상인 상황에 이르렀다. 의정 갈등이 이렇게 장기화하리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6월 말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네 달 넘게 의료 공백이 지속될 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3~4주면 진정될 거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정도면 세계 최장 아닐까 싶어 찾아보니 아직은 아니었다. 이스라엘 공립 병원 의사들이 급여 인상, 의사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2011년 약 8개월, 2010년 217일(약 7개월) 파업한 기록이 있다(의료정책연구원 자료)....이스라엘은 예외적인 나라이고, 서구에서 의사 파업이 길게 가는 일은 극히 드물다.
왜 이렇게 사태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길게 이어지는 것일까. 의사들은 정부가 한꺼번에 무리하게 2000명을 증원했기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의사들이 뜻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https://v.daum.net/v/20240905000816657
[태평로] 의료계 집단행동 세계 최장으로 가나
윤 대통령, 심야 응급실 80분 머물며 "명절 연휴 의사들 번아웃 되지 않도록 지원"
데일리안 2024. 9. 5. 00:47
지난 2월 의료개혁 발표 이래 9번째 의료기관 방문
"필수의료, 적절한 보상 체계 마련될 수 있게 할 것"
"고위험, 중증 필수 의료 인기과 되도록 전폭 지원"
"도와줄 수 있는 것 찾아라"…박민수 차관에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가용한 자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해 의사 선생님들이 번 아웃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저녁 8시 50분께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1시간 20분가량 머물며 이 같이 밝혔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주중보다 주말에 응급환자가 더 많냐"고 윤 대통령이 묻자, 한창희 병원장은 "그렇다. 지난 설연휴 때 40% 가량 응급 환자가 더 많이 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추석 연휴 때 환자가 늘 것 같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겠느냐"며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의료진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어갈 것임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늘 긴장속에서 보내는 의료인들이 충분히 보상받게 해주겠다"고 했다.
https://v.daum.net/v/20240905004759921
윤 대통령, 심야 응급실 80분 머물며 "명절 연휴 의사들 번아웃 되지 않도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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