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2024. 10. 5. 00:02
[유상철의 차이나 워치] 중국 경제의 두 얼굴
중국 관련 최근 두 갈래 보도가 눈에 띈다. 하나는 중국 위기론이다. 침체의 중국 경제에 집중한다. 중국이 망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다른 하나는 중국 굴기론이다. 중국의 기술 약진에 초점을 맞춘다. 머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세계의 패권을 움켜쥘 무서운 기세다. 뭐가 맞는 말인가? 중국의 실제는 어느 쪽에 가까운 걸까? 먼저 중국의 어두운 면을 보자.
지난해만 해도 한국은 우리 부스를 찾는 중국인들이 ‘제품 베끼기’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한데 1년만에 그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중국 전기차 공습에 밀린 독일의 자존심 폭스바겐은 창사 87년만에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중국 전기차의 선두주자 비야디는 지난해 302만대를 세계에 팔아 전년 대비 62%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서방의 채찍이 중국 발전의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4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 설립한 ‘중국 제조 2025’의 목표 대부분을 달성했다.
중국 경제 침체와 중국 기술 약진 중 어떤 게 진짜 중국의 모습인가? 동전에 양면이 있듯이 둘 다 오늘의 중국 현실을 반영한다. 관건은 우리가 중점을 두고 봐야 할 건 무엇이냐 하는 점이다. 중국의 그늘진 면만 보며 사드 보복으로 당한 서운한 감정을 배출하는 데 쓸 것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중국의 침체는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경을 써야 한다. 중국 정부 또한 지난 8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이후 정책 조정에 들어간 모양새다. 알리바바에 대한 3년 여의 반독점 조사를 끝냈다고 선언한 게 대표적이다.
https://v.daum.net/v/20241005000240611
대륙의 실수인가 실력인가, 무서워해야 할 중국 기술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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