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9. 29. 00:00
[최유식의 온차이나]
중국 내 일본인 어린이 잇따라 피습
“시진핑 체제 민족주의가 빚은 비극”
일본 기업들, 중국 철수 늘어날 듯
광둥성 선전에서 9월18일 현지 일본학교에 다니는 초등학교 5학년 일본인 남학생(10)이 40대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 중일관계가 급류를 타고 있습니다. 마침 이날은 중일전쟁의 시발점이 된 만주사변 93주년이었죠.
3개월 전인 지난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일본인 남자 아이와 아이 어머니가 5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친 일이 있었습니다. 6월 초순에는 지린시에서 미국인 대학강사 4명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다치기도 했죠.
중국 국내외에서는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분출된 과도한 민족주의와 무분별한 대일 보복 선동이 부른 비극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상대로 잔혹하게 흉기를 휘둘러 “의화단 운동이 부활했다”는 말까지 나와요.
무고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중국 내에서도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선전일본인학교 정문에도 숨진 아이를 애도하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어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간 가마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왕이 외교부장에게 사건 원인에 대한 해명과 안전 조치 등을 요구했습니다. 9월25일에는 해상 자위대 호위함 사자나미함이 호주, 뉴질랜드 함정과 함께 대만해협을 항해했어요. 자위대 함정이 대만해협을 항해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때 15만명에 이르렀던 중국 거주 일본인은 현재 10만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지난 3년간 일본으로 돌아가거나 미국, 인도 등지로 생산기지를 옮긴 일본 기업도 2000개에 가깝다고 하죠. 미쓰비시, 혼다, 브리지스톤 등이 줄줄이 중국 내 공장을 줄이거나 폐쇄했습니다..... “일본 기업의 대중 비즈니스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았다”고 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40929000022582
반일 선동이 만든 일본학교 피습사건...의화단 시절로 돌아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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