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0. 15. 11:34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그의 작품을 읽어보려는 독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수 김창완이 ‘채식주의자’를 읽던 도중 “끔찍해서 안 읽고 싶다”는 반응을 낸 8년 전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유튜브에 따르면 ‘KBS 인물사전’ 채널에 지난 11일 올라온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직접 읽어주는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인기 급상승 동영상 6위에 올랐다.
이는 2016년 5월 방영된 KBS ‘TV, 책을보다-2016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을 만나다’의 일부 장면으로, 이 방송에서 한강은 진행자 김창완과 마주앉아 책을 낭독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창완은 채식주의자인 아내를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 영혜의 남편 시점에서 서술되는 대목을 읽었다. 각기 다른 화자가 등장하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채식주의자의 첫 장이다.
책을 읽어 내려가던 김창완은 더이상 읽지 못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안 읽겠다. 뒤로 가면 너무 끔찍하다”며 “고기를 딸 입에 쑤셔넣고 뭐하는 거냐. 아무리 소설가라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상상을 할 수가 있느냐”고 했다.
다시 책을 읽으려던 김창완은 또 한번 미간을 찌푸리며 “이걸 어떻게 읽냐. 읽어야 하냐”고 재차 물었다. 한강은 “읽지 마시라. 괴롭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영상이 화제되자 온라인상에서도 김창완과 비슷한 감상평이 줄이었다. 네티즌들은 “읽으면서 너무 힘들었다.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 “완독하기 쉽지 않더라. 힘들어서 끝까지 다 못읽었다” “읽으면서 심장이 뛸만큼 힘들게 읽었는데 작가님이 의도한 거였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https://v.daum.net/v/20241015113426780
“끔찍해서 못읽겠다”…김창완 ‘채식주의자’ 감상평에 한강이 사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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