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불타는 도시
시흥 연꽃테마 파크에서 정신없이 사진을 담다 보니 어느덧 주위가 어두워 지기 시작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시간을 보니 뻐스 탈 시간이 다 됐다. 급히 서둘러 발길을 돌리니 주택가에 걸린 해가 아름답다. 그러나 노을을 찍기는 부적절한 장소라 부지런히 걸어 뻐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길건너 골목이 붉어지기 시작한다.
어떻게 할까. 지금 뻐스를 놓치면 1시간 반후에나 다시 탈수 있는데 또한 사진 찍을수 있는 장소도 없는데...뻐스가 오기 까지는 10분 남았다. 잠시 망설였다. 그래 10분안에 담아 보자 그렇게 마음 먹고 골목길을 달렸다. 그러나 가도 가도 노을을 잡을 만한 공간이 없다. 할수 없이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가 석양을 잡아 본다. 멀리 소래포구의 빌딩들이 불을 켜기 시작하고 골목길 가로등도 불이 들어 온다. 이제 남은 시간은 3분 달려와 간신히 뻐스에 몸을 실었다. 도시는 그렇게 불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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