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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디플레 경고음 … GNI 증가율 2012년 1분기 이후 최저

바람아님 2014. 12. 5. 10:34

[출처 ; 중앙일보 2014-12-5일자]

 

3분기 0.3% 늘어나는데 그쳐
한은 11일 기준금리 결정 회의

 

올 3분기 국민이 벌어들인 수입인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율로는 2012년 1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4일 낸 잠정 통계다. GNI는 단어 그대로 한 나라 국민이 벌어들인 수입의 총합이다. 나라 안은 물론 해외로부터 국민이 받은 급여, 이자, 배당까지 포함한다. 경제성장률을 가늠하는 다른 통계로 국내총생산(GDP)이 있는데 한 나라 안에서 벌어진 생산 활동에서 나온 부가가치를 다 더한 액수다. 국가의 경제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따질 때는 GDP, 국민의 살림살이를 가늠할 때는 GNI를 주로 본다.

올 3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9% 증가했는데 GNI는 같은 기간 0.3% 상승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 값이 떨어진 데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던 수입이 줄어 GNI가 GDP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가 외형은 물론 내실까지 허약해지면서 디플레이션(장기 물가 하락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재준 연구위원은 “경제성장률 외에도 명목 세금 수입과 명목 기업 매출 감소 등 디플레이션을 경고하는 심상찮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디플레이션이 오느냐, 안 오느냐는 논쟁을 할 때가 아니라 만의 하나라도 디플레이션이 오지 않도록 대응하는 게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오는 11일 기준금리를 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일단 시장은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둔다. 한은이 올 들어 8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려 역대 최저(연 2%) 수준으로 앉혀놓은 데다 시장 변동폭이 크고 변수도 많은 연말에 금리를 조정한 전례가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부정적 경제지표가 계속 나오면서 내년 한은이 기준금리를 1%대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