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3.12.04 양상훈 논설실장)
조급한 대국 중국… 앞으로 더 커지겠지만 美의 상대 될 수 없어
미국의 힘 더 잘 알고 일본 경시하지 말되 우리를 과소평가 말자
중국 사람들의 대국(大國) 의식은 거의 병적(病的)이다.
중국은 어디로 보나 대국인데도 다른 나라를 향해 '중국을 빨리 대국으로 받아들이라'고 안달한다.
최근엔 대국으로서 잃었던 것을 되찾는 데 과격성까지 보인다.
말끝마다 '대국'이고, '대국 굴기'라는 TV 시리즈까지 방송했다.
중국의 이 대국병(病)으로 볼 때 언젠가는 방공식별구역 확장보다 더 큰 문제도 불거질 것이다.
중국의 이 대국병(病)으로 볼 때 언젠가는 방공식별구역 확장보다 더 큰 문제도 불거질 것이다.
중국은 한국과의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획정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한·중 간에는 섬에 대한 영유권 분쟁이 없기 때문에 바다 경계를 획정짓지 못할 이유가 없다.
양국 간 중간선을 택하면 되는데도 중국은 이를 거부하면서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대고 있다.
그 속마음은 '대국이 소국(小國)보다 더 넓은 바다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이 중국 학생과 역사 문제로 논쟁을 벌였다.
미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이 중국 학생과 역사 문제로 논쟁을 벌였다.
중국 학생은 손을 펴더니 엄지손가락을 까딱까딱했다고 한다.
중국 대륙에 붙어 있는 조그만 것이 까분다는 뜻이었다.
상하이 엑스포에 갔던 우리 기업인들은 어느 행사에서 외국 대표단들이 앉는 구역이 아니라
중국 소수민족들이 앉는 구역에 앉아야 했다.
그 자리에 있었던 한 기업인은 "주최 측의 실수였다고 생각하지만, 찜찜했던 기억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중국의 대표적 국제정치학자 왕지쓰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의 대담에서 미·중 갈등과 관련해
중국의 대표적 국제정치학자 왕지쓰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의 대담에서 미·중 갈등과 관련해
"솔직히 한국은 소국 아닌가. 중국이나 미국은 큰 나라다. 어떻게 작은 나라가 대국들을 이간질해서 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인가…. 우리가 한국이 미국과 동맹을 강화한다 해서 한국을 두려워할 것 같은가. 가당치도 않은 얘기다"고 했다.
이것이 지금 중국인들의 정서라고 봐야 한다.
그러면서도 중국인들에게 지금 한국은 정서적으로 잘 소화가 되지 않는 나라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서도 중국인들에게 지금 한국은 정서적으로 잘 소화가 되지 않는 나라일 가능성이 있다.
과거 속국이었고, 앞으로도 중국 영향력 아래에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한국이 커져 버린 탓이다.
한국의 경제는 도저히 무시할 수 없고 남북 합치면 인구가 8000만명에 육박한다. 삼키기에는 너무 크다.
중국이 한국에 짐짓 대범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정서적, 역사적 소화불량에 걸려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한국이 지금 미·중 사이에 끼어 선택을 강요받는 위기라고 한다.
그런 한국이 지금 미·중 사이에 끼어 선택을 강요받는 위기라고 한다.
해야 할 걱정이지만, 여기엔 미국과 중국의 힘을 대등하게 보는 착각이 깔려있다.
미국의 힘, 특히 군사적 능력은 이를 전문적으로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는 얼마 전 공개된 미국의 신형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 하나가
중국 전체 해군력의 40%를 감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항모전단 2개가 중국 해·공군력 전체를 상대하고도 남는다는 분석도 있다.
미 해군과 공군은 공상과학 영화 속 우주군(軍)처럼 변모하고 있다.
미 해군과 공군은 공상과학 영화 속 우주군(軍)처럼 변모하고 있다.
실제 우주 전함처럼 생긴 구축함 줌왈트호는 사거리가 154㎞인 함포를 장착하고 있다.
다른 나라 함포 사거리가 2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이것은 사실상 미사일이다.
역사상 처음인 이 미사일 포탄을 1분에 20발씩 오차범위 50m 내로 쏟아 붓는다.
미 해군은 이 함포를 이른바 '레일건(rail gun)'으로 바꾸게 된다.
레일건은 음속 7배의 속도로 410㎞ 떨어진 목표물을 오차범위 5m로 명중시킨다.
음속 7배의 포탄을 견딜 수 있는 물체는 거의 없다.
공상과학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온 무기 그대로다.
미국의 창조 역량과 경제력이 집결되는 군사 분야는 다른 나라들과의 격차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전쟁은 있을 수가 없다.
서로에게 피해가 커서가 아니라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간에 있는 우리는 위기 의식은 갖되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중국 시장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중국에 수출한 물건의 최종 도착지는 미국인 경우가 많다.
우리에게 중국 시장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중국에 수출한 물건의 최종 도착지는 미국인 경우가 많다.
중국이 우리 수출을 막으면 나라가 흔들린다고 한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 물건을 사지 않으면 중국도 견디지 못한다.
중국 인구 10억명은 아프리카의 생활 수준으로 살고 있다.
숨겨진 내부 부실은 심각하다.
중국을 미국과 같은 나라로 보는 것은 큰 착각이다.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라는 군사정치 분석가 조지 프리드먼은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라는 군사정치 분석가 조지 프리드먼은
2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정말 위험한 나라는 중국이 아니라 일본이라고 했다.
간단히 말하면 국민이 더 우수하고 더 강한데 천연자원이 없어 언제든 공격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은 미·중 간의 1부 리그 결승전이 아니라
중·일·독일 등 2부 리그의 경쟁일 뿐이라고 했다.
프리드먼은 한국에 대해선 너무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했다.
중국 학자 왕지쓰의 논문 제목 중 하나가 '냉정, 냉정 또 냉정'이다.
중국이 견지해야 할 태도라는 것인데 우리야말로 감정적, 충동적으로 일희일비 말고 냉정, 냉정 또 냉정해야 한다.
<각주 - 속도>
음속이 상온 1기압에서 340m/s
권총의 경우 보통 250m/s~400m/s
M16A1의 경우 탄속은 약 990m/s, M60의 경우 855m/s..
자동소총의 경우는 800~1000m/s 정도 된다.
*.마하(음속의 몇배)로 환산하면.
대체로 권총의 경우 마하 1 전후,
자동소총이나 기관총의 경우는 마하 2.5~3 이하..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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