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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6] 도덕경제학

조선일보 2020.06.02 03:13 코로나 바이러스는 쥐나 공기가 아니라 사람이 옮긴다. 게다가 최고의 병원은 무인도가 아니라 도심 한복판에 있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회생물학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6] 도덕경제학 인간의 모든 행위에 가격을 매기는 '야수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도덕적 무관심과 이기심이 점점 더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선한 시민이 선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라고 요구한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5] 그들은 알고 있다

조선일보 2020.05.26 03:12 책을 쓸 요량으로 몇 년째 동영상 자료를 모으고 있다. 유리병에 머리가 끼인 여우가 길 한복판에 앉아 있다가 사람들이 다가오자 한 치도 머뭇거림 없이 직선거리로 달려와 머리를 들이댄다. 한 사람이 여우의 목덜미를 잡고 조심스레 병을 빼자 쏜살같이 숲으로 도망간다. 평소에는 사람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을 텐데 곤경에 처하자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찾은 것이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회생물학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5] 그들은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책 제목을 'They know(그들은 알고 있다)'로 붙였다. 잘 모르는 존재는 무심코 해칠 수 있지만 서로 잘 아는 사이가 되면 쉽사리 해치지 못한다. 그..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4] '사람이 중심인 그린'

조선일보 2020.05.18. 21:30 한국판 뉴딜에는 '그린'과 '사람'이 없다. 다행히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콕 집어 그린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해 '그린'은 일단 목숨은 건졌다. 하지만 "그린 뉴딜은 그 자체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대통령의 주장이 정책 수립 단계에서 실제로 '사람'을 구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사용해온 용어로 정리하면 '사람이 중심인 그린'을 추진해야 한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회생물학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4] '사람이 중심인 그린'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례없이 막강한 정권을 허락한 국민은 혁명적으로 새로운(new) 계약(deal)을 기다리고 있다. 쪼잔한 땜질과 덧대기..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3] 찬미받으소서

조선일보 2020.05.12 03:13 2013년 그가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었을 때 나는 은근히 기대했다. 그가 교황으로서 사용할 이름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서 따 온다고 밝힐 때부터 어딘가 남다르다고 생각했다. 2019년 그는 '하느님, 다른 사람들, 공동체, 그리고 환경에 반하는 행동 또는 태만'을 '생태적 죄(ecological sin)'로 규정하고, 이를 천주교 교리에 포함한다고 선언했다. 다 같은 피조물 간의 연대 체계를 끊는 행위는 자연의 상호 의존성 원칙에 어긋나는 원죄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회생물학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3] 찬미받으소서 '공동의 집'을 함께 돌보기는커녕 자꾸 허물기만 하는 인간은 회개해야 한..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2] 야행성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2] 야행성 조선일보 2020.05.04 21:30 그동안 우리는 야생동물은 본디 밤에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줄 알았다. 많은 척추동물, 특히 육식성 포유동물 눈에는 인간에게는 없는 특수한 반사판(tapetum)이 있다. 망막을 통과한 빛이 이 반사판에 부딪혀 망막으로 되돌아오면 밝기가 거의 두 배가 된다. 이 발견으로 우리는 야행성동물이 어떻게 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구별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회생물학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2] 야행성 이미 77억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조신하게 행동해 다른 동물들에게도 약간의 시간과 공간을 내어줄 수는 없을까? 최재천 이..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1] 2차 대유행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1] 2차 대유행 조선일보 2020.04.28 03:14 빛나는 5월에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을 비롯한 코로나19 방역팀과 의료진에게 휴가를 허하자.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 수준으로만 유지된다면 2진으로 교대하더라도 그동안 다듬은 'K방역 시스템'이 너끈히 막아 낼 수 있다. 그들이 잠시라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생활 방역 준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온전히 우리 몫이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회생물학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1] 2차 대유행 방역 당국은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하고 치료하고, 국민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따르면 쉽사리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이제 시스..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69] 백신

조선일보 2020.04.15 03:15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려면 어서 빨리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답처럼 나돈다. 그러나 백신을 개발하려면 적어도 1~3년이 걸린다. 그것도 모든 조건이 기가 막히게 잘 맞아떨어졌을 때 그렇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회생물학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69] 백신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생태 백신이 정답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68] 식량 확보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68] 식량 확보 조선일보 2020.04.06 21:30 10여 년 전부터 쓰겠다고 공표해 놓고 여태 쓰지 못한 책이 있다. 식량(food), 에너지(energy), 물(water)에 관한 책으로 영어 첫 글자들을 묶으니 'FEW', 즉 '많지 않은'이라는 뜻이 된다. 제목이 '끝내준다(fantastic)'며 미국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았다. 환경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물 걱정부터 했다. 지구는 특별히 물이 풍부한 행성이지만 97%가 짠물이며 나머지 3%에서도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은 기껏해야 1% 정도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석유와 천연가스는 50년, 그리고 석탄은 100년 남짓이면 고갈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최재천 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