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2>어느 새벽 처음으로 어느 새벽 처음으로 ―조은 (1960∼) 이른 새벽 잠에서 깼다 불안하게 눈을 뜨던 여느 때와 달랐다 내 마음이 어둠 속에 죽순처럼 솟아 있었다 머리맡엔 종이와 펜 지난밤 먹으려다 잊은 맑은 미역국 어둠을 더듬느라 지문 남긴 안경과 다시는 안 입을 것처럼 개켜 놓은 옷 방전된 전화기 ..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6.24
가슴으로 읽는 시 - 들녘 (출처-조선일보 2014.06.23 문태준 시인) 들녘 냉이 한 포기까지 들어찰 것은 다 들어찼구나 네 잎 클로버 한 이파리를 발견했으나 차마 못 따겠구나 지금 이 들녘에서 풀잎 하나라도 축을 낸다면 들의 수평이 기울어질 것이므로 ―정채봉(1946~2001) 동화 작가 정채봉 선생이 간암으로 세상을 ..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6.23
가슴으로 읽는 시 - 아카시아 (출처-조선일보 2014.05.24 문태준 시인) 아카시아 먼 별에서 향기는 오나 그 별에서 두 마리 순한 짐승으로 우리 뒹굴던 날이 있기는 했나 나는 기억 안 나네 아카시아 허기진 이마여 정맥이 파르랗던 손등 두고 온 고향의 막내누이여 ―김사인(1955~ ) 봄바람 속에 아카시아 향기가 가득하다...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6.22
[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1>푸르른 날 《 황인숙 시인(56)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1984년 등단한 시인은 감각적인 문체로 시와 소설, 수필을 넘나드는 전방위 여류 작가입니다. 매주 월, 수, 금요일자 동아일보에 게재되는 황 시인의 시 선물이 일상의 작은 행복이 되었으면 합니다. 》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