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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건국전쟁' 관람…"이승만 농지개혁 결단 곱씹어봐야"

세계일보 2024. 2. 12. 23:35 與 의원들 “4월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 역정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인증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12일 영화를 보는 등 여당 지도부도 ‘건국전쟁’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비대위원장실 일부 관계자들과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영화는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 위원장은 관람 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박정희 밀명 뒤 10년 걸렸다, ‘유도탄의 아버지’가 전하는 개발 비화

조선일보 2024.02.12. 05:40 수정 2024.02.12. 06:25 [월간조선] 이경서 박사 인터뷰 “기적은 행동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남이 잘사는 비법을, 다만 지식으로 삼는다거나 감상만 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노릇이냐.”(박정희, 《국가와 혁명과 나》 1963) “나라의 명운(命運)이 걸린 문제다. 즉각 유도탄(誘導彈) 개발에 착수하라!”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긴급 밀명(密命)이 떨어졌다. 1969년 7월 ‘닉슨 독트린’이 나온 직후의 일이다. 1969년 7월 25일 닉슨 미국 대통령은 괌에서 백악관 수행기자단과 기자회견을 했다. 닉슨은 단호했다. 동맹국들의 ‘자주국방 능력 강화’를 역설하고, 미국의 부담 감축 방침을 천명했다.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미국은 세 번이나 태평양을 ..

박근혜 “김종인 민주당행에 충격… 나와 참 많이 다른 분”

세계일보 2024. 2. 10. 21:02 수정 2024. 2. 10. 21:12 최근 펴낸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1·2’에서 김종인 언급 “자기 주관이 너무 확고해 자신과 다른 의견은 좀처럼 수용하지 못하는 분 같아” ‘경제민주화’ 공약 관련, “(김종인은) 내가 마치 재계의 로비를 받고 입장을 바꾼 것처럼 비난” “대선 때 약속한 주요 경제민주화 입법 대부분 완료, 박근혜정부 욕한 민주당과 문재인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1년 말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으로 영입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불편한 관계였고, 이후 김 전 위원장의 더불어민주당행은 충격적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최근 펴낸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1·2’(중앙북스)를 통해서다. 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국민 앞 부끄러운 일 한 적 없다”… 박근혜 회고록 내용은 [뉴스+]

세계일보 2024. 2. 5. 21:10 수정 2024. 2. 5. 23:13 “정치 다시 하지 않을 것…시장·관광지서 여러분 자주 뵈려 해” “가슴 속으로 피눈물”…회고록서 탄핵안 가결 당일 심경 밝혀 “최서원, 마지막 통화서 ‘비덱이 뭔가요?’ 거짓말 지금도 전율” 박근혜 전 대통령은 5일 “재임 중에 사소한 실수는 있었을지라도 의도적으로 제게 부끄러운 일이라든가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떳떳하고 당당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을 기념해 연 북콘서트에서 진행자가 ‘감옥에서 인고의 생활을 견딜 수 있게 한 희망은 뭐였나. 많은 억울함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감내했나’라고 묻자 “힘들..

북한군 밀려와도 끝까지 찍은 ‘호외’…“우리는 돌아왔다” [서울신문 역사관]

서울신문 2024. 2. 5. 01:01 1950년 6월 25일, 부슬비가 내리던 일요일 새벽 4시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 10개 사단 20만명이 38선 전역에서 남침을 감행했다. 압도적인 북한군의 전력에 국군 4개 사단, 1개 연대가 지키던 방어벽은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졌다. 광복의 기쁨을 누린 것도 잠시, 한반도가 전쟁의 참화에 빠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참화 속에서 용맹하게 신문을 발행한 불굴의 서울신문 기자정신은 한국 언론사에 또 하나의 신화로 남았다. ●호외 12회…마지막까지 사옥을 지키다 토요일이었던 6월 24일 여유롭게 퇴근했던 사원들은 다음날 이른 아침 소집명령을 받고 저마다 회사로 달려 나왔다. 박종화 사장은 물론 주필 겸 전무 오종식, 편집국장 우승규를 비롯해 편집국 기자 전원은 비상제작..

박근혜 "위안부 합의 들은적 없다? 윤미향 오리발 어이없어"

중앙일보 2024. 2. 1. 22:05 수정 2024. 2. 2. 00:08 박근혜 회고록 몰아보세요 - 외교 안보편 “일본에서는 수술을 받은 사람이 빨리 건강을 회복하라고 쇠고기를 먹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고 직접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2006년 5월 31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예상치 못했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를 보낸 것은 아베 신조 당시 일본 관방장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 직전인 2006년 5월 20일 서울 신촌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커터칼 테러를 당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긴급 수술과 함께 9일간 입원을 했다가 막 퇴원한 차였다. 그는 “박(근혜) 대표가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과 근심을 전하려 편지를 씁니다. 회복이 빨라 정치활동..

"청와대, 사람 살아선 안 되는 땅"…풍수연구가 최창조 교수 별세

중앙일보 2024. 2. 1. 14:32 수정 2024. 2. 1. 14:40 한국의 대표적 풍수 연구가인 최창조 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74세. ‘명당은 만들어 가는 것’, 또 ‘나에게 맞는 땅이 명당’이라는 자생 풍수 개념을 정립했던 이론가다. 무덤을 잘 쓰면 자손이 잘된다는 음택(陰宅) 풍수에 반대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드는 풍수의 지론을 널리 알렸다. 조상들도 음택 대신 양택(陽宅), 즉 지금 사는 터의 풍수를 중시했다는 설명이었다. 고인의 풍수 이론은 실용적이고 긍정적이었다. 땅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가 있는 땅은 고쳐 쓰자는 것이 자생 풍수 이론이다. 2009년 본지 인터뷰에서는 개발과 관련해 “땅은 어머니인데 병들어 있으면 수술하고 고쳐야 한다. 자연은..

[신복룡의 신 영웅전] 라과디아 판사의 심금 울린 판결

중앙일보 2024. 2. 1. 00:14 피오렐로 라과디아(1882~1947·사진)는 이탈리아 이민의 후손이었다. 미국 뉴욕대학을 졸업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소령으로 제대한 뒤 뉴욕의 치안 판사가 됐다. 1920년대 어느 겨울 한 노인이 절도죄로 잡혀 왔다. 나흘을 굶고 식료품 가게에 들어가 빵을 훔친 죄 때문이었다. 빵값은 10달러 정도였다. 그 노인을 심문한 라과디아 판사는 그에게 10달러의 벌금을 선고했다. 그러나 그 노인에게는 그만한 돈이 없었다. 그러자 라과디아 판사가 다시 평결을 내렸다. “이 노인이 이렇게 어려운 삶을 살게 된 데에는 이 비정한 도시에 사는 우리가 가난한 사람을 돌보지 않은 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이 잘못에 대해 나 자신에게 벌금 10달러를 선고합니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