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동시] 바람개비 (출처-조선일보 2014.10.25 이준관 아동문학가) 바람개비 미술 시간에 만든 바람개비. 들길에 서니 잔잔잔 잘도 돈다. 바람개비 입에 물고 팔을 벌리면 석이도 남이도 모두 비행기. 파란 들길을 비행기가 다섯 대 잔잔잔 줄을 지어 날아간다. 날개를 기우뚱거리며 부릉부릉거리며…. 십리길..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10.25
[가슴으로 읽는 동시] 내 이름 속에 (출처-조선일보 2014.10.08 0이준관 아동문학가) 내 이름 속에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실 때 ㆍ 는 하늘 ㅡ 는 땅 ㅣ 는 사람 이라고 하셨단다 재미있다 박승미 촌스러운 내 이름 속에 하늘 땅 사람 다 들어 있다 ㅡ이장근(1971~ ) 우리글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우리글이 사..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10.13
[가슴으로 읽는 동시] 기찻길 옆 코스모스 (출처-조선일보 2014.10.04 이준관 아동문학가 ) 기찻길 옆 코스모스 기차 떠나가고 기적 소리에 바람 부는 언덕 꽃술은 가을 햇살에 영글어간다 전학 가던 날 석이 서 있던 그 자리에 하얀 코스모스 까치발 딛고 서서 흰 구름 걷어 낸 파란 하늘 받쳐 들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목이 길었다 ―..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10.04
[가슴으로 읽는 동시] 나무들의 약속 (출처-조선일보 2014.04.14 이준관 아동문학가) /박상훈 나무들의 약속 숲 속 나무들의 봄날 약속은 다 같이 초록 잎을 피워 내는 것 숲 속 나무들의 여름 약속은 다 같이 우쭐우쭐 키가 크는 것 숲 속 나무들의 가을 약속은 다 같이 곱게 곱게 단풍 드는 것 숲 속 나무들의 겨울 약속은 다 같..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9.22
[가슴으로 읽는 동시] 귀뚜라미와 나와 (출처-조선일보 2014.09.20 이준관 | 아동문학가) 귀뚜라미와 나와 귀뚜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했다. 귀뜰귀뜰 귀뜰귀뜰 아무에게도 알으켜 주지 말고 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뜰귀뜰 귀뜰귀뜰 귀뚜라미와 나와 달 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윤동주(1917~1945) 가장 사랑을 받는 민..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9.20
[가슴으로 읽는 동시] 우리 집 누렁소 (출처-조선일보 2014.09.05 이준관 아동문학가) /이철원 우리 집 누렁소 "야야, 이참에 너도 좀앉아서 쉬지 그랴!"새참을 내온 엄마가정겹게 말을 걸어도갈다 만밭 가운데에멀뚱멀뚱 서 있는 소"느그 식구 아니랄까,닮기는 와 그키 닮노"새참을 다 드실 동안말씀 없는 아빠처럼뙤약볕고 한자..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9.05
[가슴으로 읽는 동시] 추석 (출처-조선일보 2012.09.28 이준관·아동문학가) 추석 성묘를 간다 가시나무 많은 산을 꽃 차림 하고 줄지어 오르고 있다 맨 앞엔 할아버지가 그 뒤엔 아버지가 가며 굵은 가시나무 가지라면 젖혀 주고 잔가지라면 부러뜨려 주고…… 어린 자손들은 마음 놓고 산열매도 따며 산길을 오르고 ..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9.02
[가슴으로 읽는 동시] 저 많이 컸죠 (출처-조선일보 2014.08.29 이준관 아동문학가) 저 많이 컸죠 할머니는 싱크대가 자꾸 자라는 것 같다고 합니다. 장롱도 키가 크는 것 같다고 허리 두드립니다. 할머니 키가 작아져서 그래… 말하려다가 이불을 펴 드렸습니다. 허리가 꼬부라져서 그런 거야… 입술 삐죽이다가, 싱크대 찬장 ..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