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541] 환양망익 (豢羊望翼) 조선일보 2019.10.17.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1652년 10월 윤선도(尹善道·1587~ 1671)가 효종께 당시에 급선무로 해야 할 8가지 조목을 갖추어 상소를 올렸다. '진시무팔조소(陳時務八條疏)'가 그것이다. 하늘을 두려워하라는 외천(畏天)으로 시작해서, 마음을 다스리라는 치심(治心)을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10.18
[정민의 世說新語] [540] 구만소우 (求滿召憂) 조선일보 2019.10.10.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명나라 왕상진(王象晉·1561~1653)의 일성격언록(日省格言錄) 중 '섭세(涉世)'편의 말이다. "무릇 정이란 다하지 않는 뜻을 남겨두어야 맛이 깊다. 흥도 끝까지 가지 않아야만 흥취가 거나하다. 만약 사업이 반드시 성에 차기를 구하고, 공..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10.11
[정민의 世說新語] [539] 법자천토 (法者天討) 조선일보 2019.10.03.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호찬종(胡纘宗)이 엮은 '설문청공종정명언(薛文淸公從政名言)'의 몇 대목. "내가 감찰어사(監察御史)로 있을 때 위응물(韋應物)이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백성이 편안한 것을 보지 못함이 스스로 부끄럽다'고 한 구절을 생각하면 두려워..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10.04
[정민의 世說新語] [538] 물경소사 (勿輕小事) 조선일보 2019.09.26.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진평(陳平)이 음식을 조리할 때 고기를 모두에게 균등하게 나눠주어 눈길을 끌었다. 끝내는 천하를 요리하는 지위에 올랐다. 임안(任安)이 사냥을 나가 함께 잡은 사슴과 고라니, 꿩과 토끼를 분배하는데, 사람들이 모두 임안이 공평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9.27
[정민의 世說新語] [536] 오자탈주 (惡紫奪朱) 조선일보 2019.09.12.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논어 '양화(陽貨)'편에 '자주색이 붉은색을 빼앗는 것을 미워하고, 정나라의 음악이 아악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말 잘하는 입이 나라를 뒤엎는 것을 미워한다(惡紫之奪朱也, 惡鄭聲之亂雅樂也, 惡利口之覆邦家者)'고 했다. 잡색..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9.13
[정민의 世說新語] [535] 세재비아 (世財非我) 조선일보 2019.09.05.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곡산 부사 시절 다산이 고을의 토지문서를 살펴보았다. 100년 사이에 보통 대여섯 번 주인이 바뀌고, 심한 경우 아홉 번까지 바뀌었다. 다산이 말했다. "창기(娼妓)는 남자를 자주 바꾼다. 어찌 내게만 유독 오래 수절하기를 바라겠는가?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9.06
[정민의 世說新語] [534] 훼인칠단 (毁人七端) 조선일보 2019.08.29.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남을 베고 찌르는 말이 난무한다. 각지고 살벌하다. 옳고 그름을 떠나 언어의 품위가 어쩌다 이렇게 땅에 떨어졌나 싶다. '칠극(七克)' 권 6의 '남을 해치는 말을 경계함(戒讒言)' 조를 읽어 본다. "남을 헐뜯는 데 일곱 가지 단서가 있다.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8.30
[정민의 世說新語] [533] 소구적신 (消舊積新) 조선일보 2019.08.22.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칠극(七克)'은 예수회 신부 판토하(Didace De Pantoja·1571~1618)가 1614년 북경에서 출판한 책이다. 한문으로 천주교 교리를 쉽게 설명했다. 다산 정약용을 비롯해 조선의 많은 지식인이 이 책을 통해 천주교인이 되었다. 서문에서 말했다. "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