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하늘정원

바람아님 2015. 9. 9. 07:32

 

 





하늘정원 / 예문



턱없는 바램인줄 알면서도
혹여 내 귀소본능의 꿈을 실현해 볼 수 있는
그런집 어디 없을까 고
오늘도 난, 귀농귀촌 인터넷 카페들을
막연히 그냥  기웃거려 본다


모든 여건이 주어지지 않아
귀농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하므로
그냥 촌에 가서 사는 것 만을 꿈꾸되
이왕지사 하는 귀촌이라면
보통 나와있는 매물인 기와 지붕이나
스레트 지붕 같은 그런집이 아닌


어머니의 땀내음이 흠뻑 베어있는 듯한
썩음썩음한 볏짚 서까래에서
자유분방 하게 뛰어노는
각가지 새들과 풀벌레들과
자그마한 텃밭에서 하늘거리는 풀꽃들과
푸성귀들을 벗 삼을 수 있고


이내 육신이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세상에 알릴수 있는 유일한 신호꽃이
폴폴 피어오르는 굴뚝 하나만 있으면
더이상 바랄 것 없는 하늘정원으로
삼고 살려하는 초가삼간 오두막 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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