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2019.10.27. 05:31
‘요가 할머니’로 불리며 인도의 수행자나 교사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던 V 나남말이 남부 타밀 나두주의 코임바토레 근처 집에서 26일(현지시간)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몇달 전까지도 하루에 수백 명에게 요가 수련을 가르칠 정도로 건강이 좋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런데 일주일 전 침대에서 떨어진 뒤부터 갑자기 용태가 나빠져 세상과 작별했다고 가족들이 PTI 통신에 밝혔다. 두 아들이 코임바토레에서 요가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농민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요가를 배워 50개 이상의 동작과 아사나(마음을 신체활동에 대한 관심에서 분리시키기 위해 취하는 부동자세)를 통달했다. 농사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 등이 늘 요가를 수련하며 피로를 푸는 것을 보고 함께 따라 했다고 했다. 지금까지 45년 넘게 100만명 이상의 제자를 조련해 수백명의 강사를 양성해 전 세계로 내보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나남말은 인도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파드마 슈리를 받기도 했다.
말년에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늘 입고 다니던 핑크빛 전통 의상 사리를 입은 채 수련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2017년 BBC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이렇게 정정한 것은 매일 요가 수련을 한 덕분이라며 “건강이 최우선이다. 그러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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