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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와 과수원 길

바람아님 2013. 3. 11. 19:18


 

 

 

 

 

 

 

 

 

 

 

 

 

 

 

 

 

 

 

 

 

 

 

 

 

         

 

          행복을 파는 구멍가게.... 이름만 들어도 참 정겹기만 하다!

 

          나도 유년 시절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마을에서 자랐기 때문에 

 

          작은 산촌 마을의 유일한 구멍가게는 동네 개구쟁이 녀석들이

 

          코흘리게 돈으로 들락날락 하며 딱지도 사고, 종이인형도 사고

 

          당시에는 최고로 맛있는 불량식품 눈깔사탕등 다양하게 있었다.

 

 

 

          대부분 초가집이고 허름하게 녹이슬은 함석지붕과 슬레이트

 

          그리고 가끔씩 흑벽에는 누구는 OO를 좋아 한대요~!

 

          낙서와 그림이 그려져 있고, 다 찢어진 선거 벽보판과 

 

          담배 라는 커다란 글씨가 쓰여 있었던 것 같다.

 

 

 

          구멍가게 옆에는 <간첩신고는 113> 이라는 문구가 

 

          영락없이 있었고, 반공방첩을 외치며 초전박살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가 새빨간 페인트 글씨로 씌어 있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난다.

 

 

 

          지금은 이러한 그림속의 구멍 가게는 그림자조차 찾아보기 힘들고

 

          대형마트나 자동판매기를 볼수 있다~!

 

          시대의 흐름을 역행 할수는 없지만 마음속에 누구나 한번쯤은

 

          기억에 남아있을 구멍가게를 생각해 보면서

 

          대형마트이든 슈퍼이든 우리네 정겨운 인심은 변치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행복을 파는 구멍가게...누구의 작품인지는 잘 모른다.

 

          우연하게 발견한 인터넷 자료 그림이 훈훈해서 올려본 그림이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 역시

 

          그 옛날의 정겨움이 그리워 그린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정겨움 가득한 그림을 그린 이름모를 화가분께

 

          감사의 마음을 가득 전하고 싶다~! 

 

          그림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속에 작은 행복나무 한그루 심어 주셨기에......감사하다~!

 

 

 

          행복을 파는 구멍가게...처럼

 

 

 

동구밖 과수원길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 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쌩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길~

 

분희는 우리반에서 노래를 제일 잘했다.

학예회때 부를 노래로 과수원길을 방과후에 남아

선생님의 풍금소리에 맞춰 부르면 창문너머 운동장 끝

프라다나스 나무밑까지 들려오고

열매를 줏는척하고 한참동안 서성이며 듣곤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