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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객선 침몰 참사.. 탑승 458명 중 14명만 구조

바람아님 2015. 6. 3. 09:42

한국일보 2015-6-2

 

창장서 회오리 강풍에 뒤집혀


458명이 탄 중국 여객선이 창장(長江ㆍ양쯔강) 중류에서 침몰, 하루가 지난 현재 불과 14명이 구조된 가운데 대다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대형 참사가 우려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여객선 둥팡즈싱(東方之星·사진)호가 1일 밤9시28분 창장 중류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구간에서 갑자기 불어 온 회오리바람(토네이도)에 오른쪽으로 기운 뒤 가라 앉았다. 당시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을 출발, 충칭(重慶)으로 향하던 둥팡즈싱호엔 승객 406명과 여행사 직원 5명, 선원 47명 등이 타고 있었다. 승객 중엔 상하이(上海)와 난징에서 단체 여행을 합류한 노인이 많았다. 사고 지역 수심은 15m이다.

구조 늦고 악천후로 인명피해 ↑
458명이 탄 중국 여객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가 뒤집혀 있다.

 

2일 오전 완전히 거꾸로 뒤집힌 채 사고 선박의 밑바닥이 수면 위로 떠 오르자 구조 대원들은 선체에 올라서 망치로 선체 밑바닥을 두드리며 생존자를 수색했다. 관영 CCTV 화면에선 구조 대원들이 선체 내부에서 반응하는 소리를 들은 뒤 부산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매체에선 잠수부들이 선체 안에 최소 5명 이상의 생존자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낮12시52분에는 65세 할머니가 선체에서 구조돼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 정부와 사고 현장 지방정부는 80여 척의 선박과 3,000여명의 구조 대원을 긴급 투입,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사고 소식이 뒤늦게 전해져 실질적 구조가 2일 새벽부터 시작된데다가 비도 계속 내려 생존자 수색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까지 생환자는 14명에 불과한 상태다. 5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나자 배에서 헤엄 쳐 나와 목숨을 건진 사고 선박의 선장 장(張)모씨와 기관장은 "정상 운항 도중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불어와 배가 1~2분 만에 뒤집힌 뒤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이들을 붙잡아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청도 당시 기상 사진 등을 바탕으로 시속 120㎞가 넘는 풍력 12급의 강풍이 20여분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충칭둥팡증기선공사 소속 여객선인 둥팡즈싱호는 1994년2월 건조됐다. 길이는 76.5m, 폭은 11m이다. 규정된 정원은 534명이며, 객실은 4층 구조로 돼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中 양쯔강 유람선 '세월호 재판'? - 선장, 침몰 중인 선박 버리고 헤엄쳐 나와

국민일보 2015-6-2

 

1일 밤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중국 유람선 선장이 사고 직후 헤엄을 쳐서 뭍으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판 세월호'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신문 등은 2일 사고 선박인 '둥팡즈싱(東方之星)' 선장이 사고 발생 후 선원들과 함께 헤엄을 쳐서 뭍으로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선장은 뭍으로 나온 뒤인 새벽 4시쯤 휴대전화를 빌려 회사에 사고 상황을 알렸다고 신문은 밝혔다.

선장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장 등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시간에 배는 계속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관찰자망(觀察者網) 등 다른 매체도 선박 사고 당시 배에서 외부로 보낸 아무런 구조 신호가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고가 난 시각이 1일 밤으로 승객들이 대부분 잠을 청할 시간이어서 선장이 승객과 선원에 대한 적절한 구조 의무를 다했는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