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무더운 여름.
여성들의 노출패션·속옷패션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을 때였다.
집에서 TV를 보다가 쿡쿡 새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해 한참 애먹었다.
젊은 여성 리포터가 서울시내 번화가에서 노출패션에 대한
시민 반응을 생방송으로 취재하고 있었다.
길 가던 할아버지 한 분이 마이크 앞에 세워졌다.
"아버님. 요새 젊은 여성들이 너무 노출이 심한 것 같지 않으세요?
어떻게 보세요?"
리포터는 노인이 당연히 눈살 찌푸리고 혀를 찰 줄 알았던 모양이다.
웬걸. 할아버지는 겸연쩍게 웃으며 한마디 던졌다.
"뭘, 나야 고맙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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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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