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015-7-25
동중국해의 센카쿠(尖閣)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서남쪽으로 410km, 중국 대륙 동쪽으로 330km, 타이완 북동쪽으로 170km 지점의 동중국해에 떠 있는 8개 무인도입니다. 지도로 보면 타이완, 중국, 일본 순으로 영유권을 주장할 근거가 뚜렷합니다. 그런데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고 중국이 내놓으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지키기 위해, 중국은 빼앗기 위해 상륙 전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심혈을 기울인 전력은 세계 최대 공기 부양정 '주브르'(Zubr)입니다. '유럽 들소'라는 이름에 걸맞게 덩치가 커서 많은 병력과 장비를 싣고도 빠른 속도로 항해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주브르를 싹쓸이 구매하고도 모자라 자체적으로 건조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전력화돼 상륙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진격의 일본 자위대는 미국이 개발한 수직이착륙 수송기 'V-22 오스프리'(Osprey)로 중국에 맞설 계획입니다. 미 의회가 오스프리의 일본 판매를 승인하는 절차도 마쳤습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실전배치를 위한 시험비행이 한창인 상륙기동헬기 '수리온'입니다. 동중국해를 놓고 일본, 중국과 다툴 일이야 없지만 독도를 호시탐탐 노리는 일본, 그리고 수시로 도발을 하고 있는 북한과의 대결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비교되고 아쉬운 상륙 전력입니다.
● 중국 주브르, 상륙훈련 데뷔
☞ SBS뉴스로 오시면 '[SBS 슬라이드 형태]'로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이 마침내 바로 주브르를 바다에 띄워 상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관영 CCTV는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일본을 향해 무력 시위했습니다. CCTV는 지난 20일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수 함정과 상륙 부대, 헬기 부대가 투입된 '첫 입체 상륙작전 연습'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때 전차를 해안으로 상륙시키는 거대한 공기 부양정이 나타납니다. 주브르입니다. CCTV는 "주브르는 전차 3대나 장갑차 10대 또는 완전무장 병력 360명을 수송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길이 55m, 너비 25.6m에 최고속도는 시속 60노트, 즉 시속 110킬로미터가 넘습니다(시속 1노트는 시속 1.852킬로미터). 주브르의 첫 훈련 데뷔입니다. 이 훈련이 언제, 어디서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장소는 유명한 여름 휴양지인 하이난(海南)도로 추정됩니다.
압도적인 상륙 전력입니다. 그럼 중국은 주브르를 몇 척 보유하고 있을까요? 전 세계에 10척 정도가 있는데 그 가운데 8척이 중국 손에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로부터 2척을 사들이고 2척은 기술이전을 받아 중국 현지에서 건조했습니다. 돈이 궁한 그리스로부터도 4척을 사들였습니다. 남아있는 2척은 주브르의 고향인 러시아에 있습니다. 주브르의 종주국이 이제는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지경입니다.
● 일본의 오스프리, 이즈모를 모함으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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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브르 카드를 꺼내들기에 앞서 미국이 중국을 자극했습니다. 미군 태평양 함대 사령관 스콧 스위프트 대장이 지난 18일 최신예 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타고 남중국해 분쟁 수역을 7시간 동안 비행한 것입니다.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직접 정찰 비행을 하며 노골적으로 중국의 심기를 건들었으니 중국이 가만히 있을 리 없겠지요.
일본도 지지 않습니다. 일본은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사들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센카쿠를 염두에 둔 전력 증강입니다. 수송 능력은 주브르에 뒤지지만 최고속도가 시속 500km가 넘습니다. 중무장 보병을 30명 안팎 태울 수 있습니다. 오스프리는 수송 헬기의 느린 속도와 수송기의 착륙 제한성을 일거에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기종입니다.
해상 자위대의 헬기 항모 이즈모에 싣고 가다가 순식간에 해병대 병력을 섬에 상륙시킬 수 있습니다. 일본은 단기적으로 오스프리 17대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 '감지덕지' 수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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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대에게는 수리온을 개량한 국산 상륙기동헬기가 곧 배치됩니다. 수리온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다목적 헬기를 표방했기 때문에 육군, 공군, 해군, 소방용으로까지 제작되고 있습니다. 다목적입니다. 달리 말해 상륙 특화 전력은 아니란 뜻입니다.
무장 병력을 9명 태울 수 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70km. 요즘 독도함에서 뜨고 내리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독도함에 해병대를 태우고 가다가 수리온으로 상륙 시키는 개념입니다. 그나마 없는 것 보다는 낫다지만 수송 능력, 속도 모두 오스프리에 절대 열세입니다. 함정인 주브르보다는 당연히 빠르지만 수송 능력에서는 비교가 안 됩니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육해공군에 비해 소군(小軍)이다 보니 세(勢)에 밀려 늘 빈약한 무기로 무장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최강이었고 타군 탓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국의 상륙 전력을 둘러보면 쓰려오는 속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지키기 위해, 중국은 빼앗기 위해 상륙 전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심혈을 기울인 전력은 세계 최대 공기 부양정 '주브르'(Zubr)입니다. '유럽 들소'라는 이름에 걸맞게 덩치가 커서 많은 병력과 장비를 싣고도 빠른 속도로 항해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주브르를 싹쓸이 구매하고도 모자라 자체적으로 건조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전력화돼 상륙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진격의 일본 자위대는 미국이 개발한 수직이착륙 수송기 'V-22 오스프리'(Osprey)로 중국에 맞설 계획입니다. 미 의회가 오스프리의 일본 판매를 승인하는 절차도 마쳤습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실전배치를 위한 시험비행이 한창인 상륙기동헬기 '수리온'입니다. 동중국해를 놓고 일본, 중국과 다툴 일이야 없지만 독도를 호시탐탐 노리는 일본, 그리고 수시로 도발을 하고 있는 북한과의 대결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비교되고 아쉬운 상륙 전력입니다.
● 중국 주브르, 상륙훈련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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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마침내 바로 주브르를 바다에 띄워 상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관영 CCTV는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일본을 향해 무력 시위했습니다. CCTV는 지난 20일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수 함정과 상륙 부대, 헬기 부대가 투입된 '첫 입체 상륙작전 연습'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때 전차를 해안으로 상륙시키는 거대한 공기 부양정이 나타납니다. 주브르입니다. CCTV는 "주브르는 전차 3대나 장갑차 10대 또는 완전무장 병력 360명을 수송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길이 55m, 너비 25.6m에 최고속도는 시속 60노트, 즉 시속 110킬로미터가 넘습니다(시속 1노트는 시속 1.852킬로미터). 주브르의 첫 훈련 데뷔입니다. 이 훈련이 언제, 어디서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장소는 유명한 여름 휴양지인 하이난(海南)도로 추정됩니다.
압도적인 상륙 전력입니다. 그럼 중국은 주브르를 몇 척 보유하고 있을까요? 전 세계에 10척 정도가 있는데 그 가운데 8척이 중국 손에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로부터 2척을 사들이고 2척은 기술이전을 받아 중국 현지에서 건조했습니다. 돈이 궁한 그리스로부터도 4척을 사들였습니다. 남아있는 2척은 주브르의 고향인 러시아에 있습니다. 주브르의 종주국이 이제는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지경입니다.
● 일본의 오스프리, 이즈모를 모함으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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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브르 카드를 꺼내들기에 앞서 미국이 중국을 자극했습니다. 미군 태평양 함대 사령관 스콧 스위프트 대장이 지난 18일 최신예 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타고 남중국해 분쟁 수역을 7시간 동안 비행한 것입니다.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직접 정찰 비행을 하며 노골적으로 중국의 심기를 건들었으니 중국이 가만히 있을 리 없겠지요.
일본도 지지 않습니다. 일본은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사들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센카쿠를 염두에 둔 전력 증강입니다. 수송 능력은 주브르에 뒤지지만 최고속도가 시속 500km가 넘습니다. 중무장 보병을 30명 안팎 태울 수 있습니다. 오스프리는 수송 헬기의 느린 속도와 수송기의 착륙 제한성을 일거에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기종입니다.
해상 자위대의 헬기 항모 이즈모에 싣고 가다가 순식간에 해병대 병력을 섬에 상륙시킬 수 있습니다. 일본은 단기적으로 오스프리 17대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 '감지덕지' 수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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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대에게는 수리온을 개량한 국산 상륙기동헬기가 곧 배치됩니다. 수리온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다목적 헬기를 표방했기 때문에 육군, 공군, 해군, 소방용으로까지 제작되고 있습니다. 다목적입니다. 달리 말해 상륙 특화 전력은 아니란 뜻입니다.
무장 병력을 9명 태울 수 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70km. 요즘 독도함에서 뜨고 내리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독도함에 해병대를 태우고 가다가 수리온으로 상륙 시키는 개념입니다. 그나마 없는 것 보다는 낫다지만 수송 능력, 속도 모두 오스프리에 절대 열세입니다. 함정인 주브르보다는 당연히 빠르지만 수송 능력에서는 비교가 안 됩니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육해공군에 비해 소군(小軍)이다 보니 세(勢)에 밀려 늘 빈약한 무기로 무장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최강이었고 타군 탓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국의 상륙 전력을 둘러보면 쓰려오는 속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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