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國際·東北亞

[특별 기고] 역사를 거울삼아 平和의 빛 비추자

바람아님 2015. 8. 21. 08:39

(출처-조선일보 2015.08.21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전승절 행사 목적은 군사력 과시 아니라 추모와 평화 재확인
抗日전쟁과 獨立의 역사 공유한 양국
과거사 왜곡·미화 절대 용납 안 하며 안보·발전 共助할 것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국민의 오랜 친구로서 중국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우선적으로 초대한 귀빈이다. 이번 방문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지역 평화와 안정된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올해는 중·한 양국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국의 광복 70주년 캠페인송 '우리 만나는 날'이 양국에 울려 퍼졌으며 친일파 암살 작전을 그린 영화 
'암살'이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조선일보와 국가보훈처, 광복7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 행사에선 양국의 청년들이 총 3000㎞를 횡단하며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 등이 광복을 위해 
용감히 싸웠던 것과 중국 군민(軍民)들이 이들을 엄호하기 위해 죽음을 불사했던 과거를 되새겼다.

중국에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의 중요성은 한국의 광복 70주년과 같다. 
70년 전 중국인들은 피의 투쟁으로 일본 침략자를 물리침으로써 근대에 외적 침략에 맞선 첫 번째 승리를 거뒀고, 
중국을 '봉황열반 욕화중생(鳳凰涅槃 浴火重生·봉황이 자신을 불사르고 더 강하게 부활한다)'하게 하여 새로운 길을 열었다. 
항일전쟁 승리의 의미는 중화민족이 다시는 외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위대한 여정을 향해 가는 출발점이라는 데 있다.

70여년 전 세계 80여개국 약 20억명은 전쟁의 불길에 휩쓸렸다. 중국 인민은 세계 반파시즘 전쟁의 승리를 위해 큰 희생을 
치르고 불멸의 공을 세웠다. 태평양전쟁이 발발했을 때는 중국이 일본에 홀로 10여년간 저항하고 있을 때였다. 
중국 전장은 반파시즘 전쟁의 동방 주요 격전지였다. 중국 군·민 사상자는 3500만명이 넘었다. 중국은 일본 주요 병력 
3분의 2와 맞서 대항했고, 당시 일본군 사상자 수의 70%에 달하는 150만명의 일본군을 섬멸했다.

중국이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는 국가와 민족,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을 기리기 위해서다. 
우리는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중국은 생존한 항일 전쟁 참전 용사와 유족들에게 기념 메달을 
수여하고 이들을 기념 대회에 초청해 목숨 바쳐 평화를 수호하고 자유를 쟁취한 영웅에 대한 숭고한 경의를 표할 것이다.

중국은 또 행사를 통해 모든 선량한 이들의 평화에 대한 동경과 신념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왔던 길을 되돌아보면 나아갈 길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중국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중국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도 아니다. 
중화민족에겐 평화, 화목,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정신이 깊게 박혀 있다. 전쟁의 갖은 고초를 겪은 중국인들은 전쟁의 비극이 
재연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전후 국제 질서를 수립한 주요 국가 중 하나로서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와 
국민과 함께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의 결실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지켜나갈 것이다.

중·한 양국 모두 조국의 독립과 민족 해방을 위해 큰 대가와 희생을 치렀다. 
시대가 변한다고 역사가 변하지 않으며, 교묘한 말로 부인한다고 과거의 사실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양국 국민은 알고 
있다. 침략사를 부인하고 왜곡하며 심지어 미화하려는 그 어떤 행위도 양국 국민은 절대 허락할 수 없다.

중·한 양국은 아시아 중요 국가다.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은 양국의 국가 이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협력하여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 안심하면서 윈·윈하는 안보 및 발전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아시아 국민과 '함께 건설하고 향유하며 승리하는' 길을 걸어감으로써 평화의 단비가 아시아를 적시고 평화의 햇살이 
세계를 비추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