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학계 ‘신화’로 남은 장 앙리 파브르는 일생의 대부분이 연구 과정이었다. 그는 189년 전(1823년) 오늘 프랑스
남부 생레옹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자식을 제대로 먹일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파브르에겐 집에서 키우던 가축과 숲속 곤충들이 친구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를
계속해 16세 때 아비뇽 사범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2년 만에 조기졸업한 뒤 중학교 교사가 됐다. 그의 향학열은
멈추지 않았다. 몽펠리에대에 진학해 수학·물리학·박물학을 전공했다.
곤충을 일생의 업(業)으로 삼게 된 건 코르시카섬의 중학교 교사로 부임하면서부터다. 특이한 자연환경과 동·식물에
매료된 파브르는 표본을 만들어 분류하는 등 연구에 들어갔다. 건강이 악화돼 2년 만에 섬을 나왔지만 연구는 계속했다.
기존 가설들에 의문을 품고 직접 관찰에 나섰던 파브르의 눈에 처음 들어온 것은 벌이었다. 노래기벌에 잡힌 비단벌레는 죽은 게 아니라 신경마취 상태라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1868년 여학생들에게 ‘꽃의 수정’을 얘기했다는 이유로 교직에서 쫓겨난 그는 이때부터 대작 ‘곤충기’ 집필에 들어갔다. 28년(1879~1907)에 걸쳐 10권의 ‘파브르 곤충기’를 완성했다. 그제야 후원회가 만들어지고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등 세상이 그를 알아줬지만 이미 노쇠해진 파브르는 1915년 92세를 일기로 자연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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