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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기를 돌려주세요" 출산 직후 뒤바뀐 아기..영국 부부, 눈물로 호소

바람아님 2015. 9. 9. 07:29
쿠키뉴스 2015-9-8

한 영국인 부부가 엘살바도르에 있는 병원에서 출산 직후 자녀가 다른 아이와 바꿔치기 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텔래그래프지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리차드 쿠쉬워스와 그의 부인 메르세데스 카사넬라는 지난 5월 남편 가족의 모국인 엘살바도르에서 아이를 낳기 위해 수도 산살바도르에 위치한 현지 최고의 사설 산부인과 병원을 찾았다.

출산 후 부부는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에 다시 돌아온 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쳐
사진=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쳐

아이가 부모 둘 중 그 누구도 닮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DNA 테스트를 하기로 결정했으며 테스트 결과, 아이의 DNA가 부모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부부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이들의 진짜 자녀가 아동 인신매매 거래단에게 넘겨졌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카사넬라는 현지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이 어디에 있고 누구와 함께 있는지를 걱정하느라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다”며 “우리의 아들을 제발 돌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어 카사넬라는 그녀가 임신 5개월 차 일 때부터 담당 산부인과 의사 알레한드로 귀도가 수차례 밝은 색 피부인 남편과는 달리 신생아의 피부가 검은색일 것이라고 수차례 말하는 등의 정황으로 말미암아 배후로 의사를 지목해 고소했다.

담당 의사는 지난 2일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카사넬라는 “아이를 낳았을 때 피부색도 희고 남편을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마취사가 들어와 잠을 좀 자야 한다며 주사를 놨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 간호사가 내게 데려온 아기는 분명 어젯밤 본 모습과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의심을 뒤로 하고 부부는 아기를 데리고 미국 텍사스 달라스로 돌아왔으나 부부와 일가친척들은 아기가 크면 클수록 더 피부색이 어두워지고 부모를 전혀 닮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기가 3개월 쯤 됐을 때 부부는 마침내 용기를 내 DNA 테스트를 실시했고 아기가 그들의 자녀일 가능성은 0.00 퍼센트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에 부부는 엘살바도르의 해당 병원을 다시 찾았으나 병원 측은 처음에는 일체의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담당 의사가 체포되고 이 사연이 언론에까지 알려지자 병원 측은 자체 조사를 실시해 사태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카사넬라 부인은 “지금 현재 기르고 있는 아이도 내 자식이다”라며 “생물학적인 자녀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 아이를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