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5-11-24
국제재판소인 네덜란드 상설중재재판(PCA·Permanent Court of Arbitration)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심사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PCA가 오늘부터 관련 심사에 돌입했는데 중국은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우리 입장은 아주 명확하다. (결과를)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며 (재판에) 참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리핀은 중국과 달성한 합의사항과 남해(남중국해) 공동행동선언 약속을 위반하고 일방적으로 (PCA에) 남중국해 중재를 제기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의 남해에 대한 영토주권, 해양권익도 망령되게 부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훙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지난 6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 있는 일부 도서지역 매립공사를 완료하고 등대 등 공공시설물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도서지역에는 일정부분 방어시설도 건설될 것"이라며 "이는 완전히 합리적인 것이며 군사화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PCA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필리핀이 제기한 남중국해 도서를 둘러싼 분쟁이 PCA의 관할권에 속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주권과 관련한 문제는 PCA가 다룰 수 없다는 중국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PCA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분쟁을 본격적으로 중재해 내년에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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