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막바지 화면 하단에는 “성인사이트 소라넷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거나 이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자막이 나갔다.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소라넷에 관해 파헤치겠다는 예고다.
소식에 반색하는 반응으로 29일 인터넷은 들끓었다. 피해 사례를 고발하겠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트위터 계정 ‘소라넷 고발 프로젝트.’(@soraeliminate)가 선봉에 섰다. 소라넷에 오른 범죄 글들을 활발히 모은 이 계정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룬다고 해서 (제작진에) 연락을 드렸다”며 “그동안 모니터링 팀이 철야를 하며 자료를 모은 게 헛짓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라넷을 폐지하자는 취지로 개설된 소라넷 고발 프로젝트는 그간 소라넷에 게재된 리벤지 포르노(상대 여성에게 앙심을 품은 남성이 유포한 성관계 영상), 몰카(몰래 카메라), 강간 모의글 등 여러 범죄 사례를 차곡차곡 수집했다.
프로젝트 팀은 전원 자원봉사자로 운영된다. 인원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현재 모니터링, 리서치, 홍보를 각각 담당할 인력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적잖은 고충이 있다. 소라넷 사이트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비용을 지원하겠다는 후원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소라넷은 1999년 개설된 국내 최대 음란물 공유 사이트다. 회원들이 직접 촬영한 일반인 나체 사진이나 성행위 영상 등 각종 음란물이 공유된다. 특히 여성 신체를 몰래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무차별 유포돼 문제가 되고 있다. 성매매나 성범죄 정보까지 공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현재 (소라넷) 수사에 착수했다”며 “근원적 해결을 위해 서버가 있는 미국 측과 협의해 사이트 자체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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