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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고조부는 1894년 경복궁 점령한 사령관

바람아님 2015. 12. 12. 00:57

장대성 (전 강릉영동대 총장) / 조선일보2015.05.26 


일본 정·재계를 장악 우익세력 대다수 야마구치현


1. 아베 총리 고조부 1894년 7월 경복궁 점령해 청일전쟁 유발해


현 일본 총리 아베 신조는 일본 우익의 대표적인 집안 자손이다. 그의 부친은 외무대신을 지낸 아베 신타로이며 조부는 중의원을 지낸 아베 간이다. 외조부는 56대, 57대 총리를 지낸 기시 노부스케, 외종조부는 61대, 62대, 63대 총리를 한 사토 에이사쿠이다. 고조부 오오시마 요시마사는 1894년 7월 8,000 명의 군대를 지휘하여 조선에 침입해 고종이 거하는 경복궁을 점령한 다음 조선정부 내각을 강제로 친일내각으로 바꾸었다. 청국이 조선의 새 친일내각을 인정하지 않자 일본군은 청군을 공격해 청일전쟁이 시작되었다. 아래는 야마구치 현이 고향인 아베 총리 집안 가계도인데 외조부 기시 전 총리는 패전 후 A급 전범용의자였다.



아베 신조 총리의 가계도.


2. 아베 총리 고조부 오오시마는 정한론 군국주의자로 육군 대장이며 자작


아베 총리 고조부 오오시마와 외조부 기시의 고향 야마구치 현은 정한론(征韓:한국 정벌)의 본거지이다. 야마구치 현에서 요시다 쇼인의 정한론을 배운 오오시마는 1850년생으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 여단장 및 사단장으로 참전하여 전공을 세워 육군대장에 오르고 자작 작위까지 받은 정한론의 군국주의자였다. 정한론은 일본 우익 사상 창시자 요시다 쇼인이 야마구치 현 하기성의 송하촌숙(松下村塾:시골 글방)에서 교육한 일본 국가 철학 및 전략론이다. 요시다 쇼인의 대표적인 제자들은 대한제국 강탈의 최고 원흉 이토 히로부미(안중근 의사가 저격 처단), 외무대신을 한 명성황후 시해 배후 인물 이노우에 가오루, 일본 육군 군벌 야마가타 아리토모, 기병대를 만들어 막부군을 격파한 기병총감 다카스기 신사쿠 등이다.


붉은 부분 야마구치 현(왼쪽부터), 요시다 쇼인의 송하촌숙, 아베 총리 고조부 오오시마.


3. 아베 총리가 가장 존경하는 요시다 쇼인은 정복욕의 망상가


일본 우익의 정신적 지주인 요시다 쇼인은 1830년 야마구치 현 조슈번(長州藩)에서 가난한 하급 무사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20세 때부터 규슈와 에도에 가서 서양 신문물을 접하고 근대화된서양문명에 자극을 받고 일본의 영광을 위해서는 막부를 없애고 존왕양이(尊王攘夷:천황만 존중하고 외세를 물리침)와 일군만민(一君萬民:천황이 세계를 지배하고 천황아래 만민은 평등함)의 실천이 필요다고 생각했다. 그는 도쿠가와 막부를 없애려다 29세의 젊은 나이에 사형당해 죽었다. 그는 사형당할 때 “몸은 비록 무사시 벌판에서 죽지만 야마토 다마시(大和魂, 일본정신)는 세상에 꼭 남기리라.”라 유언했고 옥중에서는 유수록(幽囚錄)이란 책을 저술했다. 그 내용은 무력으로 조선을 정벌한 후 북으로는 만주를 남으로는 대만과 필리핀의 루손 섬을 노획하여 일본의 영화를 찾자는 것이다. 내용인즉 정한론과 대동아공영론이다.


야마구치 현 출신 정한론의 한일강제합병 원흉들.


임진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존경하는 요시다 쇼인은 일본의 영화를 위해서는 다른 민족과 국가는 얼마든지 희생되어도 좋다는 정복욕의 망상가였다. 29세에 죽은 그는 죽기 직전 2~3년이란 단기간에 80여명의 제자를 배출했다. 그의 제자들은 대부분 20대 하급 무사 들로서 그의 뜻에 따라 도쿠가와 막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킨 후 존왕양이는 버리고 일본을 개방하고 근대화하면서 침략국가로 만들었다. 그들은 1910년 대한제국을 강제 합병하고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죽이는 범죄를 저질렀다. 괴물 요시다 쇼인과 추종자들의 정신병적인 국가철학은 지금도 한국인들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다. 아베 총리는 침략주의자 요시다 쇼인을 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했을까?


4. 아베 총리 친가, 외가의 고향은 우익 정한론의 본거지 야마구치현


일본 우익 정한론의 거물들이 야마구치 현 조슈 번의 요시다 쇼인 문하에서 대거 배출되어 요시다 쇼인을 조슈벌(長州閥)의 아버지라고도 한다. 대한제국을 강제 합병한 원흉들인 이토 히로부미, 이노우에 가오루, 가쓰라 다로, 명성황후 시해 지휘자 육군 중장 미우라 고로 공사, 초대 조선총독 데라우치 마사다케, 2대 조선총독 하세가와 요시미치, 경복궁을 강제 점령한 아베 총리의 고조부 오오시마 요시마사 등이 야마구치 현 출신이며 모두 정한론 신봉자들이었다.


고작 인구 140만 명의 작은 야마구치 현에서 아베 신조를 포함 일본 총리가 8명이나 나와 130년간의 일본 헌정사에서 40년을 통치해 일본 정·재계를 장악하는 우익세력 대다수가 야마구치현 조슈벌의 인맥과 연결되어 있다. 아래는 야마구치 현 출신의 한일강제합병 원흉들이다.



대한제국 강제 합병 핵심세력은 백제 유민 후손들?


5. 정한론과 군국주의 의식의 필연적 소유자 아베 총리


아베 신조 총리의 이름 신조를 요시다 쇼인이 가장 총애했던 다카스키 신가쿠의 신자에서 따올 정도로 요시다 쇼인을 존경하는 아베 총리에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또한 경복궁을 점령했던 고조부 오오시마 대장과 외조부 기시 총리가 정한론의 군국주의자들로 존경하는 인물이 요시다 쇼인이므로 아베 총리에게 요시다 쇼인은 영웅일 수밖에 없다.


한일병탄 원흉들의 본거지 야마구치 현 조슈벌(閥) 대표 집안에서 출생한 그는 어려서부터 요시다 쇼인의 정한론 및 대동아공영론을 배웠을 것이다. 그러니 그의 의식 속에는 군국주의가 꽉 차있을 것이고 그에게 일본의 대한제국 강탈과 식민지 지배는 가문의 영광일 것이다.


정한론의 소굴에서 성장한 아베 총리에게 한국을 지배한 조상의 범죄에 대하여 사과하고 반성하라고 하는 것은 내 밥을 먹은 돼지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과 같다. 이번에 아베 총리를 미국에 초청해 미·일 군사협력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미·일 방위협력의 새로운 지침을 발표한 미국 행정부는 아베 총리의 의식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이 간다. 일본군의 하와이 진주만 폭격 직전인 1941년 여름에 출판한 “Japan Inside Out(일본 내막기)” 이란 책에서 일본의 미국 선제공격을 정확하게 예언 및 경고한 이승만 대통령을 미국은 배울 필요가 있다.


아베 총리가 존경하는 요시다 쇼인(왼쪽),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조선일보DB


6. 1910년 대한제국 강제 합병의 핵심세력은 백제 유민의 후손들인가?


660년 백제 멸망 이전에 이미 백제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지배층을 형성했고 2001년 12월 아키히토 천황도 일본 황실의 백제기원설을 인정했다. 규슈 구마모토(熊本:웅본)현의 명칭은 백제의 수도였던 웅진(熊津:현 공주)에 그 근본(根本)이 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주민들의 많은 수가 백제 유민의 후손들이라 한다(가바시마 지사의 말).


북규슈 후쿠오카 현에는 665년 백제인들이 나당연합군의 침공에 대비하여 축조한 오노성이 있다. 야마구치 현은 북 규슈 바로 건너편이다. 백제 패망 후 약 1,200 년이 지난 1850년대에 도쿠가와 막부를 꼭 무너뜨리고 싶은 세력이 있었다. 그들은 규슈와 야마구치의 도자마 다이묘(大名: 영주)들이었다.


도자마 다이묘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추종하다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세력을 붕괴시킨 후에야 도쿠가와 막부를 섬기기 시작한 다이묘들을 말한다. 그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정벌 뜻에 따라 1592년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했다. 도요토미를 추종한 죄로 이들은 에도(동경)에서 멀리 떨어진 규슈나 야마구치, 시코쿠 지방의 번주(영주)가 되었으며 막부로부터 260여년간 푸대접을 받았다.


막부의 멸시와 푸대접에 한이 서린 이들 도자마 다이묘들과 요시다 쇼인 제자들이 막부를 붕괴시키고 메이지 유신에 성공했다. 이들은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공한 무사들의 후손들인데 1910년 또 이 땅을 침략해 대한제국을 강탈했다. 강탈 핵심세력은 야마구치 현 출신들이었다. 다이묘들은 백제유민 후손이 아닐지라도 메이지 유신을 주도해 후에 일본 우익세력을 구축한 야마구치 청년들은 그럴 가능성이 크다.


7. 한국은 일본과 함께 갈 수 있는가?


러시아의 남진을 두려워하던 미국이 일본을 도왔기 때문에 일본의 대한제국 강제 합병이 가능했다. 일본은 제1차 세계대전 때까지는 미국에 협조적이었다. 그러나 일본은 힘을 키운 다음 미국을 배반하고 선제공격했다. 목적은 태평양을 장악하는 뿌리 깊은 대동아공영론의 현실화였다.


지금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려고 일본과 손을 잡고 일본은 또다시 미국의 도움을 빌려 군사대국이 되려고 한다. 역사는 반복한다. 지금 상황이 110년 전인 1905년 을사늑약 당시와 너무 흡사하지 않은가? 다른 것이 있다면 미국이 러시아보다 날로 강해지는 중국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일본은 이것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 해군 4배 이상 전력의 일본 해상자위대 훈련.


국제사회에는 피도 눈물도 없고 힘없는 국가의 외교협상력은 없다. 한국이 대미외교에서 왜 일본에 밀리는가? 일본은 한국보다 국토가 4배 넓고 인구는 2.5배이며 GDP는 한국보다 3.3배가 넘는 세계 3위 경제 대국이다. 그래서 미국이 한국보다 일본을 선호하는 것이다. 앞으로 일본이 한국 땅을 다시 밟지 못하게 하려면 말없이 빨리 경제력과 국방력을 일본보다 월등하게 증강해야 한다.


그래야만 미국이 일본 대신 한국을 먼저 선택하고 따라서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힘이 약해질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일본과 함께 갈 수 있다. 우리가 일본보다 국력이 처지는 한 일본은 1592년 임진왜란 때부터 시작된 정한론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 우리는 일본과 함께 갈 수 없다.



장대성
전 강릉영동대 총장
E-mail : dschang28@hanmail.net


서울서 성장해 경기고와 한국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탁결제원에서 근무하다 도미하여 네브라스카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및 박사를 취득했다. 귀국 후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생산 및 서비스운영론을 강의하면서 교학처장 및 대학원장, 강릉영동대 총장, (사)대한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사 읽기를 좋아하고 고려와 조선시대 위대한 리더들의 조직경영에 관심이 많다. 항공 산업이 미래 산업이라고 확신해 국토해양부 항공교통심의 위원을 거쳤고, 현재 (사)한국항공경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감성과 서비스경영에 몰두했다. 색소폰 연주가 취미이며 최근 경영학, 음악 교수들과 함께 경영음악학회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네브래스카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한국항공경영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