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봄 길

바람아님 2013. 5. 14. 21:59

 

 

 

봄 길  / 허천 주응규

 

 

 

먼 산 뻐꾹새 슬피 울며
잠든 그리움 깨워 놓으면
아련한 추억 불러와
이내 마음도 따라 웁니다
 
연초록 빛살 넘실거리는 
은은한 물결 타고 고운 님
오실 것 같아 님 마중 갑니다
 
재깔이는 초목의 속삭임 귀담아
멀거니 먼발치 바라보며
님 오시길 기다릴 적
청아한 햇살이 나를
감미롭게 품어 안으며
봄 속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봄은 활짝 마음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님의 모습은 간데없고
향기에 흩어지는 그리움은 
가슴에 피어납니다
 
못내 아쉬워 아쉬워서
님께서 남겨두고 간
순결한 추억을 하나 둘 꺼내어
적신 눈시울 닦으며
뻐꾹새 울음 따라
이내 마음도 우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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