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단장인 현송월 대좌(대령,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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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최근 중국 공연을 갑자기 취소한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현송월 단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아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인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북매체 데일리NK는 24일 평안남도 소식통이 "'현송월은 2005년 보천보전자악단 시절 노래 준마처녀를 멋지게 불러 김정일의 총애를 받은 생존 마지막 애인이었다'는 말을 도당 부부장급 몇몇 고위 간부들로부터 여러 번 들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밖에서 나도는 '현송월은 김정은의 첫 연상 애인'이라는 말은 근거 없는 소리"라며 "만약 김정은 애인이었다면 부인 리설주가 현송월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어 "당시 보천보전자악단에는 현송월보다 월등한 가수가 많았지만 김정일 지시로 현송월 노래만 조선중앙TV에서 방송됐다"며 "김정은의 첫 애인설은 잘못된 것으로 지난날 김정일과 관계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현송월은 김정일 정권의 대표적 예술단체인 보천보전자악단의 성악가수로 이름을 떨쳤으며 2012년 3월에는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부녀절 기념 은하수음악회에서 준마처녀를 부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