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北韓消息

김정은 체제의 대남정책 총괄자, 김양건은 누구

바람아님 2015. 12. 30. 09:45
연합뉴스 2015-12-30

북한이 29일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밝힌 김양건(73)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북한의 대남정책과 사업을 총괄한 북한 정권의 실세 가운데 한 명이다.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건강이 악화한 이후 국제비서 역할까지 담당했던 김 비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총괄 외교 브레인으로 꼽힌다.


1942년 평남 안주에서 출생한 김 비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에서 지도원, 부과장, 과장, 부부장, 과장의 직책을 맡으면서 외교업무 경험을 쌓았고, 2007년 초 통일전선부 부장으로 임명됐다.


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교통사고로 지난 29일 오전 6시15분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향년 73세. 사진은 2014년 10월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인천 오크우드호텔에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교통사고로 지난 29일 오전 6시15분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향년 73세. 사진은 2014년 10월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인천 오크우드호텔에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북측 주역으로 꼽히며, 북한의 대(對)중국 라인 역할도 맡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중국 지도부의 방북 일정을 물밑에서 지휘했다.

김 전 위원장의 각별한 신임과 함께 비교적 짧은 기간에 실세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외교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성실하고 뛰어난 능력, 세련된 매너와 인품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넷째 부인인 김옥의 신임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대남 라인이 잇따라 숙청되는 과정에서도 김 비서의 약진은 계속돼 최근에는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 주요인사 등을 결정하는 핵심기구인 정치국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비서는 지난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 상황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함께 북측 대표로 나섰다.

조선중앙 통신은 김 비서가 지난 29일 사망했다고 3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