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백마강 황포돛배

바람아님 2013. 5. 16. 22:34

 

 

 

백마강 황포돛배 / 안정순

 

 

백제의 유구한 700년 역사

백마강 황포돛배와

백제의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부소산 줄기를 감고 흐르는

백마강의 물줄기는
삼천궁녀의 한을 씻지 못 한 체

시퍼런 칼날처럼 퍼렇게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몇 백 년을

훌쩍 뛰어 넘은 역사

삼천궁녀의 한 맺힌 절규를!

그 배는 알고 있겠죠!

 
바위 꼭대기

자리를 잡고 있는 백화정은 

삼천궁녀의 피눈물이

강물 되어 흐르는 저 백마강을

고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 한 맺힌 절규를

알기라도 하는 듯이

황포돛배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백제 속으로의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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