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롄윈간(連雲港)에 사는 95세 쉬 대성 할아버지는 십대 시절 사고로 몸이 마비된 아들 바오신(65)을 46년째 매일 먹이고 씻기며 지내 왔다.
지난 1995년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낸 쉬 할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요리와 청소를 하며 묵묵히 이십 년을 버텼다. 수시로 아들의 손발을 주무르며 아직도 쾌유를 기도한다.
아들 셋 중 장남인 바오신은 젊었을 적 가족들을 위해 새 집을 짓던 중 쇳덩어리가 허리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척추에 이상이 생겨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줄곧 침대에서 생활해 왔다.
쉬 할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중국의 용하다는 병원 여러 곳을 찾아 다녔지만 바오신의 병을 고칠 수 없었다.
중국은 심각한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복지가 열악한 상황이어서 쉬 할아버지는 다 큰 아들을 집에서 돌볼 수밖에 없었다.
아들이 몸져 누운 뒤 쉬 할아버지 부부는 번갈아 가며 바오신을 보살폈다. 아내가 뇌질환으로 숨진 뒤로는 할아버지 혼자 책임을 맡았다.
할아버지는 한 달에 3000위안(약 54만 원)씩 나오는 연금에 의지해 아들과 하루하루를 근근히 이어 간다.
바오신의 동생들은 모두 결혼해 출가했으며 아버지를 대신해 형을 보살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쉬 할아버지는 자신이 눈을 감은 뒤 아들이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부쩍 한숨이 늘었다. 그렇지만 자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끝까지 아들을 보살필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부모의 사랑은 끝이 없다", "우리들 대부분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고 산다", "쉬 할아버지를 도울 방법이 분명 있을 거다" 등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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