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16-1-9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당국이 지난 7일 토지 사용 문제로 분쟁을 빚어온 정저우시 후이지(惠濟)구에 있는 정저우 대학병원 건물 일부를 의사들이 환자들을 치료하는 상황에서 불도저를 동원해 강제 철거를 시도해 중국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8일 전했다.
정저우시는 이 병원의 방사선과와 시체보관소가 시가 도로 확대를 위해 수용하려는 지역 위에 위치해 있어 수 차례에 걸쳐 병원 측에 자진 철거를 요구했지만 병원이 이를 거부해 강제 철거가 불가피했으며 철거 전에 미리 의사와 환자들에게 대피하라고 통보해 병원 내에는 당시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그러나 당시 방사선과 안에 3명의 의사가 있었으며 환자 한 명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큰 부상 없이 대피했지만 진료 중 병원 건물에 큰 구멍이 뚫리면서 혼비백산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병원은 또 시체보관실에 있던 시신 6구가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 매몰됐다고 덧붙였다.
정저우 대학병원은 이날 사고로 방사선과 시설들 및 건물이 무너져 60만 달러 정도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입원 중이던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시켜야만 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에 개발을 위한 강제 철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국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 건물을 의사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는데도 강제로 철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정저우시를 비난했다. 또 아무리 시신이라 하더라도 죽은 사람을 무너진 건물더미 안에 매몰시키는 것은 죽은 사람에 대해 존경을 표하는 중국 관습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한편 정저우시의 건물 강제 철거를 막으려던 병원 직원 수 명이 철거 팀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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