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6-2-13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본토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한국에 추가 배치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3일 "미국은 대한민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탄도미사일 방어 자산을 추가로 한국에 전개시켰다"면서 "이는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실시된 긴급 전개 대비태세 연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측은 "미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 위치한 미 제11 방공포여단, 43방공포연대 1대대 D 포대 병력이 한국에 전개돼 오산공군기지에 위치한 미 제35 방공포여단과 함께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제35 방공포여단에는 기존에 PAC-2, PAC-3 등 패트리엇 2개 대대(96기)가 배치돼 있으며, 이번에 패트리엇 부대 추가 배치로 요격능력이 더욱 증강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증강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등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대북 억지력 및 유사시 대공방어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한미군이 운용중인 PAC-3는 마하 3.5~5의 속도로 고도 30~40㎞에서 북한군의 KN-01과 KN-02 단거리 미사일은 물론 스커드(사정 300~600km), 노동(사정 1천km) 미사일 등을 타격하는 하층방어 요격미사일이다.
이번에 전개된 미 패트리엇 부대는 한미 연합 및 합동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연습한다고 주한미군 측은 설명했다.
토머스 벤달 주한미군 8군 사령관은 "국제사회의 의지에 반하는 북한의 지속적 탄도미사일 개발은 효과적이고 준비된 탄도미사일 방어 유지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연습을 통해 북한의 공격을 방어할 대비태세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도미사일 방어에 대한 지속적이며 긴밀한 협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한미동맹의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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